[대전투데이= 이정복 기자] 차기 검찰총장에 윤석열<사진>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명됐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제청을 받고, 윤 지검장을 총장 후보자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윤 지검장은 검사로 재직하는 동안 부정부패를 척별하고, 권력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강직함 보여줬으며, 특히 서울중앙지검장으로 탁월한 지도력과 개혁의지로 국정농단 등 적폐청산 수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검찰 내부뿐 아니라 국민의 투터운 신망을 받는다고 고 대변인은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지검장이 아직도 우리사회에 남은 각종 비리와 부정부패를 뿌리 뽑고, 시대적 사명인 검찰개혁과 조직쇄신 과제도 훌륭히 완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북유럽 순방을 마치고 어제 귀국한 문 대통령은 오늘 하루 연차를 냈지만 박 장관으로부터 윤 지검장 임명 제청 건을 보고 받고, 바로 내정 인사를 발표했다.

청와대는 내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윤 지검장의 검찰총장 임명 제청안을 의결하고, 이후 자료 준비를 거쳐 인사청문요청안를 국회에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윤 지검장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임명되면 문재인 정부 두 번째 검찰총장이 된다.

검찰총장은 인사청문회를 거치지만 국회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다.

문무일 현 검찰총장의 임기는 다음 달 24일까지다.

윤 지검장은 박근혜 정부 때 국정원 댓글 수사 과정에서 검찰 지휘부와 마찰을 빚다 좌천됐고, 현 정부들어 서울중앙지검장에 전격 발탁됐다.

이후 국정농단과 사법농단 사건 등 적폐청산 수사를 진두지휘해왔다.

윤 지검장은 사법연수원 23기로, 현 문무일 검찰총장보다 5기수 아래다.

앞서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는 김오수 법무부 차관과 봉욱 대검 차장,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과 이금로 수원고검장 등 4명을 총장 후보자로 박 장관에게 추천했다.

윤 지검장이 검찰총장이 되면 총장 임기제가 도입된 1988년 이후, 고검장을 거치지 않은 첫 검찰총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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