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만 논설위원

지방자치단체제도가 시작되기 이전에는 대통령이 특별시장, 도지사, 시장, 군수를 임명했다.
지방자체제도가 도입되면서 단체장을 주민선거로 선출한다. 왜 많은 비용을 들여 자치단체장을 선출을 할까.
민주적인 절차, 시민의 위상제고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지역발전에 대한 책임성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과거 관선시대는 적게는 1년 길어도 2년의 임기를 마치면 발령이 났기 때문에 책임성 있게 지역발전을 추진 할 수 없었는데, 민선자치시대에는 4년이라는 임기가 보장 되어 있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자기 지역을 크게 발전시킬 수 있다.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 책임성을 가지고 지역을 알차게 발전시키는 지자체도 있지만, 관선시대와 다름없이 기존 예산 집행 등 관리형 자치단체장들도 많다.
청양군은 지난해 하반기 국비 110억원을 확보하고, 이어서 올해 들어 상반기에 10개 공모사업을 유치하면서 예산 800억원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김돈곤 군수는 “농업분야, 복지분야, 관광분야, 기업유치 분야 등 군정 전반에 걸친 정책들을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접목하여 지역특색에 맞는 시책을 개발하여 각종 공모사업 유치, 대규모 국비 확보 등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청양군은 앞으로 하반기에도 계속 새로운 시책을 발굴하여 올해 공모사업예산 1,500억 확보를 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예산군의 주요 관광지 방문객이 예당호 출렁다리 개통 이후 빠르게 증가하면서 관광도시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예당호 출렁다리가 개통한 후 지난 4월 예산군의 주요관광지를 찾은 방문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해외 관광 증가와 경기불황으로 1∼3월에는 관광객이 감소하는 것이 특징 이었지만 국내 최장 예당호 출렁다리가 지난 4월 6일 개통되면서 출렁다리를 방문한 관광객이 인근 주요 관광지을 함께 방문해 관광객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황선봉 예산군수는 “예산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른 예당호 출렁다리를 통해 내수 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며 “앞으로 더욱 관광명소화가 될수 있도록 출렁다리를 주요관광지점으로 등록해 국가 통계로 인정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에 반하여 어느 자치단체장은 8년 넘게 장기집권 하였어도 이전과 하나도 변한 것이 없이 기존 행정만 관리하는 관리형 단체장들도 있다.
주민들도 이제 민선자치단체장에 대한 평가기준을 바꿔야 할 것이다. 소규모행사장만 다니면서 자기 홍보하는 단체장보다 지역에 대한 중장기적인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중앙단위에서 예산을 확보하여 적극적으로 지역발전을 추진하는 단체장에게 좋은 평가를 내려줘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대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