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일 경영학박사

요즘 각종 살인사건이 대한민국을 충격에 몰아넣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살인사건은 제주도 펜션에서 발생한 30대 여성이 저지른 살인 사건이다. 전 남편을 살해해 바다에다 시신을 유기하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되었다. 범행동기는 점차 밝혀지게 되겠지만 참으로 충격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종량제 봉투 수십 장과 여행용가방까지 구입한 정황을 드러나고 있어 시신을 훼손하여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살인이후의 행각이 소름끼칠 정도로 잔인하다. 인면수심이 아닐 수 없다. 국민적 충격과 분노를 자아내게 한다.

최근의 살인 사건 가운데 황당한 사건이 또 있다. 경기도 군포에서는 혼자죽기 싫다며 잠자는 78세 외할머니를 흉기로 살해한 19살 대학생 손녀를 체포했다. 흉기를 미리 구입하고 미심쩍은 정황들이 드러나면서 범행동기에 의아심을 더하고 있다. 단순히 혼자죽기 싫어서 살인사건을 저질렀다는 진술자체가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들이다. 그 어떤 이유로도 설득력을 잃는 살인사건이다. 자신의 집에 하루 밤을 보내기 위해 찾은 외할머니를 자는 동안에 살해할 만한 살인동기가 무엇이냐는 것이다. 그 무엇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인면수심의 잔인성이 그대로 보여 진다.

또한 인천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생후 7개월 된 여자아이의 부모가 경찰 조사에서 평소 키우던 반려견이 할퀸 다음 날 아이가 사망했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경찰에서 "지난달 30일 오후에 딸을 재우고서 마트에 다녀왔다"며 "귀가해보니 딸 몸에 반려견이 할퀸 자국이 있어 연고를 발라줬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국과수의 부검결과 사인미상으로 나오고 있다. 의문이 증폭되는 부분이다. 이미 유모차를 방치해서 아동학대혐의로 조사받은 전력도 나오고 있다. 어딘가 석연치 않다. 조사결과에 따라 그 진상이 규명되겠지만 참 안타까운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사망 후 부모는 도주했고 시신을 이틀 동안 방치한 것으로 전해진다. 참으로 후안무치하고 잔인하다. 자식에게도 어떻게 이런 일을 서슴없이 할 수 있는가 싶다.

이런 저런 충격적인 살인 사건이 우리 사회를 우울하고 어둡게 하고 있다. 여기에다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까지 겹쳐서 대한민국의 요즘은 충격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살인사건까지 잇따르고 있다. 인성을 상실하고 생명을 경시하는 풍조가 왜 생겼는지 살펴볼 일이다. 자살률 1위국가라는 오명이 분명 그 이유가 있을 것이다. 살인을 하고도 그 이후 행각들이 모두가 정상성을 벗어난다. 인면수심의 두 모습이 소름끼칠 정도이다. 우리 사회의 면모를 일신하기 위해 무엇인가 인성과 도덕성을 회복하는 범국민적인 운동이 전개되어야 하지 않는가 싶다. 지금 이대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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