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5일 대전예당 앙상블홀에서 열려

[대전투데이 대전=송병배기자]“좀 불편하더라도 생각하는 오페라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오페라라는 것이 그렇게 거창하고 특별한 것이 아니라 삶을 읽어내고 사람에 대해 생각하는 또 하나의, 그러나 음악적인 방식일 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작곡가 최우정)

“오페라는 더 이상 나와 멀리 떨어진 어느 시절, 전혀 상관없는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가장 극적이며 치열한 삶의 목소리, 이 세계를 바라보는 또 다른 시선이며, 우리의 지친 영혼에 평화를 가져다 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연극이라고 믿는다.” (극작가 고연옥)

다음달 5일 오후 7시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CNU창작오페라중점사업단 쇼케이스 공연 2“오페라 달이 물로 걸어 오듯 하이라이트”를 공연한다.

생각과 마음, 사랑과 진실! 보이지 않는 것들을 우리는 보기 원하고 끊임없이 확인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눈으로 볼 수 없는 것들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까? <달이 물로 걸어오듯>은 기존의 오페라 대본에서는 보기 힘든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살인사건을 소재로 증명할 수 없는 생각들에 가려진 사랑의 실제와 사람 사이의 관계를 음악으로 이야기하는 극이다.

<달이 물로 걸어오듯>은 한국말로 된 좋은 창작오페라를 만들기 위해 2012년 서울시오페라단이 결성한 예술가들의 모임 ‘세종 카메라타’가 개발한 첫 결과물로, 작곡가 최우정과 작가 고연옥이 3년에 걸친 치밀한 공동 작업을 통해 완성한 작품이다. ‘제작과정이 치밀하고, 내용이 참신하며, 우리말의 구조와 음성학까지 고려한 인상 깊은 아리아’라는 평으로 이데일리 클래식부문 최우수상을 수상(2015년)했다.

대전 지역을 기반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출연진과 뛰어난 제작진이 땀과 열정으로 준비한 이번 오페라 하이라이트 공연은 충남대학교 예술문화연구소 산하 ‘CNU창작오페라중점사업단’이 야심차게 기획하고 있는 총 10회의 쇼케이스 공연 중 두 번째 공연이다. 사업단은 한국연구재단의 ‘대학중점연구소 지원 사업’ 당선을 계기로 한국 창작오페라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작품의 감상과 이해를 돕기 위해 공연에 앞서 <작곡가 최우정과의 대화>가 5일 오후 2시 충남대학교 음악관 콘서트홀에서 펼쳐진다. 문의 유진예술기획 1661-0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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