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수 감독 경질, 박철 전 수석코치 직무대행

대전시티즌(대표 최용규)은 21일 최근 홈 4연패 등 성적부진의 책임을 물어 고종수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지난 4월 최 대표 취임과 더불어 예견됐던 인적 쇄신작업이 본격화된 것이다.

대전은 당초 선수선발 공개테스트 점수조작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결과를 지켜본 뒤 쇄신작업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수사가 장기화되면서 선수단의 어수선한 분위기가 지속되었고, 이는 최근 홈경기 무득점 5실점 패(부산전) 및 홈 4연패(전남전) 등 구단 역사상 유례없는 결과(K리그2 기준)에 영향을 미치면서 더는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 쇄신을 단행했다. 고 감독이 경질됨에 따라 선수단의 지휘봉은 전 수석코치였던 박철(46) 스카우터가 감독 직무대행을 맡는 것으로 결정됐다.

대전은 이와 함께 공개테스트 점수조작 사건과 관련, 피의자로 전환돼 수사를 받고있는 구단 사무국장에 대해서도 사무국 총괄책임자로서의 책임을 물어 대기발령 조치했다. 사무국장 이외의 나머지 관련자에 대해서는 경찰의 수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할 방침이다.

인적쇄신과 별개로 후임 감독 인선 및 하반기 반등을 위한 전력보강 작업에 돌입한 대전은 내주 29일 대전월드컵경기장 중회의실에서 구단의 구체적인 쇄신 및 발전방안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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