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비드 공매 사이트 공고 지역 업체 피해 눈 덩이…채권단구성 형사고발 검토

▲ 사진/ 서산. 베니키아 호텔 모습
서산시 관광 활성화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됐던 베니키아 서산 관광호텔이 오픈 1년 만에 농협에 의해 공매에 붙여지면서 대금을 받지 못한 지역 업체들이 도산위기에 놓였다.

삼운레이저가 실소주로 알려진 서산 베니키아 관광호텔이 서산시로부터 지난해 5월 준공을 받고도 영업을 해오다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487억 7665만 8150원에 온비드 사이트에 공매로 공고가 나온 상태이다.

사실상 부도나 다름없어 건설당시 자재를 납품한 여러 영세업체와 상가임대를 계약한 계약자들의 피해가 불가피 할 것이라는 여론이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삼운레이저와 삼원건설로부터 공사비, 자재비, 집기, 비품, 대금을 받지 못한 업체가 무려 40여개에 달하고 세금을 포함하면 약 수십억에 달할 것이라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

특히 사우나, 노래방, 안마시술소, 식당, 미용실, 이발소 등 임대 계약금을 건네고 계약금을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한 상태에서 공매로 나와 피해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풀이된다.

익명을 요구한 제보자는 삼원레이저 측은 예식행사나 기타 행사 비용을 깍아 주는 조건으로 현금으로 결제 받아 운영비로 일부만 사용하는 것으로 안다고 증언해 세금 포탈의혹까지 제기했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B씨는 “공사가 늦어지면서 상호간 구두로 계약을 파기하고 2017년 9월20일까지 계약금을 반환키로 했지만 현재까지 한 푼도 돌려주지 않는 것은 사기에 해당되는지 변호사와 상의해 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분개했다.

B씨처럼 호텔 측 말만 믿고 상가 계약과 동시에 건넨 계약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가 상당수에 이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B씨는 “채권단을 구성해 사기에 해당되는지 사법당국에 고발 할 것이라고 밝히고 세금포탈에 해당되는지 세무서에도 민원을 제기 하겠다”고 말했다.

서산 베니키아 관광호텔이 사업을 제기하지 못하고 공매로 낙찰자가 결정된다고 해도 피해자들은 피해금액 100%를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서산시 갈산동에 위치한 베니키아 관광호텔은 사업자인 삼운레저가 400억원을 들여 갈산동 1만 5736㎡에 지하 3층, 지상 13층 97개의 객실과 연회장, 사우나, 커피숍, 스크린골프연습장등을 짓기 위해 2014년3월에 착공 2018년 5월부터 영업을 해오다 공매처분에 이르게 됐다.
서산 김정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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