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이 서울이랜드FC전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대전은 11일 오후 5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하나원큐 K리그2 2019' 11라운드 서울이랜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대전에 시련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주말 부산아이파크를 상대로 5골이나 실점하는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홈 4연전 전승을 기대했지만 1승 3패라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겼고, 대전의 순위는 8위(승점 11)까지 추락했다.

그나마 다행은 아직 시즌 초반이라는 점이다. 순위는 8위지만 3위 FC안양(승점 15)과 승점 차는 4점 밖에 나지 않는다. 앞으로 1~2경기 결과에 따라 언제든지 따라잡을 수 있는 격차다. 대전은 지난 시즌에도 하위권에서 시작해 상위권까지 치고 올라간 기억이 있다.

대전은 다가올 서울이랜드전을 터닝포인트로 잡고 있다. 고종수 감독은 “최근 실망스러운 결과에 팬들과 시민들께 죄송한 마음뿐이다. 서울이랜드전에 반드시 승리해 대전의 모든 분들에게 웃음을 되찾게 해드리고 싶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준비하겠다"라고 굳은 의지를 보였다.

선수들 역시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서울이랜드전을 준비하고 있다. 부산전 패배 후 주장 안상현과 부주장 키쭈를 중심으로 선수단 모두가 똘똘 뭉쳤다. 자발적인 단체 미팅을 통해 그동안의 고충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고, 개선점을 논의하는 시간도 가졌다.

대전은 서울이랜드와 최근 전적에서 3경기 무패(2승 1무)를 기록 중이다. 지난 3월 홈에서 0-0 무승부가 아쉬움으로 남지만, 경기력에선 대전이 압도한 경기였다. 대전은 이번 경기를 통해 분위기 반전은 물론, 서울이랜드전 무패행진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서울이랜드의 최근 부진도 대전에 기회다. 서울이랜드는 최근 3연패를 포함해 4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순위도 최하위(승점 7)에 머물러있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대전 입장에서 최적의 상대라 할 수 있다.

고종수 감독은 “분위기가 침체된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만큼 간절하다. 선수들도 서울이랜드전에 승리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저는 선수들을 믿는다. 분명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라고 선수단에 대한 믿음과 함께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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