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홍석 국립대전현충원 주무관

아기 상어 뚜루루 뚜루 귀여운 뚜루루 뚜루 바닷속 뚜루루 ~
엄마 상어 뚜루루 뚜루 어여쁜 뚜루루 뚜루 바닷속 뚜루루 ~
아빠 상어 뚜루루 뚜루 힘이 센 뚜루루 뚜루 바닷속 뚜루루 ~

요즘 유행하는 아기 상어 노래를 아시나요?
중독성 강한 멜로디로 인해 유튜브 조회수가 23억 뷰를 넘어서면서 연일 화재를 낳고 있습니다. 세계 인구가 70여 억 명이라고 했을 때 3분의 1이 이 동요 동영상을 시청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도 아니고 동요가 이렇게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것은 빅 이슈일 겁니다. 또한 우리나라 동요의 숨겨진 저력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겁니다.

동요하면 아기가 처음 세상에 태어나 빛을 볼 때쯤 듣게 되는 윤석중 선생의 ‘짝짜꿍’도 있습니다. 그리고 5월이면 불려지는 ‘어린이날’ 노래도 윤석중 선생의 동요로 한국 사람이면 누구나 한 번쯤은 불러보았을 것입니다.

윤석중 선생은 암울했던 일제시대에 희망의 동요를 짓고 부르며 ‘봄’이란 시로 <신소년>에 등단하면서 아동문학과 인연을 맺게 됩니다. 또한 <어린이>지 부록이었던 <어린이 세상>을 맡아 운영하기도하며 1933년에 개벽사에 입사하여 소파 방정환 선생과 함께 일하게 됩니다.

윤석중 선생은 아동문학 발전을 위해 1956년 새싹회를 창립하고 1978년에 동양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라몬 막사이사이상을 받았는데, 수상하는 자리에서 “동심은 국경이 없으며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동물이나 목석하고도 자유자재로 정을 나누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마음‘이라고 말합니다. 또한 ”어린이는 어른의 스승“이라며 ”나의 직책은 문학가이지만 길이길이 어린이를 돌보는 작은 시중꾼이 되겠다.“라고 다짐합니다.

정부는 선생의 공적을 기려 2003년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하였고 현재 선생은 국립대전현충원 국가사회공헌자 묘역에 잠들어 계십니다. 이번 어린이날에는 가족과 함께 윤석중 선생의 묘소를 찾아 국화 한 송이를 바치며 ‘어린이날’노래를 불러보면 어떨까요?

또한 국립대전현충원에서는 5월에 제4회 보훈새싹동요제를 개최합니다. 전국의 초등학교 어린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국립대전현충원 홈페이지를 참고하여 많이 참가하기 바랍니다. 푸르름이 가득한 5월에 전국의 많은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참가하여 윤석중 선생을 추모하고 나라사랑정신을 함양하는 계기로 삼기를 바랍니다.

저작권자 © 대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