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일 경영학박사
남을 칭찬해서 손해 볼 일은 없다. 사람들은 태생적으로 칭찬에 약하다. 칭찬에 약하다는 건 칭찬을 받으면 더욱 더 그 일에 매달리게 되는 일이며, 그 일에 책임감을 갖는다. 책임감을 가질수록 의욕이 생기고 그 일을 더 잘하게 된다.

그래서 칭찬의 힘은 막강한 위력을 발휘한다. 자신을 향한 그 칭찬이 설사 사실과 조금은 다르더라도 그 칭찬에 부응하기 위한 노력을 집중하기 때문에 위력을 보이는 것이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아무리 능력이 없는 직원이라도 잘한다고 칭찬해 주면 흥이 나서 열심히 일한다. 반대로 능력 있는 직원에게 괜히 핀잔을 주면 잘하던 일도 실수를 연발하며 잘못을 저지르게 만든다.
부하 직원의 실수를 다그치며 부하 직원에게 면박을 주는 상사는 무능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따가운 실패를 통해 얻어지는 귀중한 경험의 가치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현명한 리더는 결과보다는 성취를 향한 과정에 더 무게를 둔다. 그러므로 설사 계약에 실패하고 돌아온 부하 직원에게라도 질책보다는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놀랍게도 격려는 칭찬과 차이가 있다. 칭찬이 성공했을 때 주어지는 것이라면 격려는 오히려 실패했을 때 주어질 수 있다. 칭찬이 때로 상대방을 조절하기 위한 목적을 지니고 사용된다면 격려는 있는 그대로 상대방을 인정해 주는 행위이다. 거기에는 어떤 보상도 주어지지 않으며 칭찬이 행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라면 격려는 행위자에게 초점을 맞춘다.
칭찬은 언제나 더욱 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심어 줄 수 있지만, 격려는 있는 그래도 자신이 수용되었음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자리잡는다. 칭찬은 상대적이지만 격려는 절대적이며 칭찬이 일을 기준으로 한다면 격려는 사람을 기준으로 한다.
때문에 너무 칭찬에만 길들여진 자녀들은 정서적 절름발이가 되기 쉽다. 하지만 격려는 한 인간으로서의 가치와 자아 존중을 느끼게 된다.
칭찬이 성공했을 때 주어지는 것이라면 격려는 오히려 실패했을 때 칭찬할 일에 칭찬하자, 격려할 일에 격려하자, 그것을 아낀다고 좋아질 건 하나도 없다. 그것을 아낄수록 더욱 손해가 난다는 사실을 빨리 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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