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장 한 켠에 마련된 작은 동산에 옹기종기 모여 담임교사가 파준 구덩이에 묘목을 세우고, 고사리 손으로 흙을 덮고 발로 살짝 밟아주었다. 그리고 자신의 이름과 하고 싶은 말을 적어 나무에 매달아 주었다.
나무를 심으며 지구 온난화와 미세먼지에 대해 얘기해보고, 식목 행사의 뜻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매일 자신의 나무가 얼마나 컸는지 살펴볼 거라고 하는 학생도 있었고, 오늘 비가 온다는데 나무가 더 잘 자랄 것 같다고 좋아하는 학생도 있었다.
학교관계자는 "더 따뜻한 봄이 오면 하얗고 붉은영산홍 동산이 되어, 아이들의 마음도 그로 인해 아름답게 물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