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연구원장,“모든 국민이 와석종신(臥席終身) 할 수 있도록, 주어진 자연수명을 다하고 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대전투데이 국회=강철수 기자]민주평화연구원(원장 천정배)은 21일 ‘재난 리스크 제대로 관리하기’라는 주제로 장동한 교수(건국대)를 초청해 특강을 개최했다. 이날 특강은 장정숙 의원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우리나라의 지속 가능 발전을 위한 정책적이고 방법론적인 대안과 각종 재난 리스크와 이론적인 리스크 관리 메커니즘이 분석됐다.

장동한 교수는 “현대사회는 기본적으로 리스크 사회이다. ‘리스크’는 ‘위험’과 구분되는 개념으로, 위험이 부정적인 뉘앙스만 있다면, 리스크에는 플러스 요인이 포함된 것으로 잘 관리하면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대한민국의 리스크는 종류나 문제성 차원에서 심각한 정도에 있다. 과학기술 발달 등 사회 발전과 더불어 리스크 상황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고 진단했다.

장 교수는 “우리 사회 리스크 관리 인프라는 구멍이 숭숭 뚫린 ‘스위스 치즈형’ 리스크 관리 인프라라 할 수 있다”며 “허점이 많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연결고리를 차단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인 통합형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랫동안 조직들은 사일로형(silo-based : 개별적·폐쇄적 저장고 기반)으로 관리해왔는데, 각각의 리스크에 대한 개별 관리로 전체를 보지 못하는 한계로 인해 비효율적이었다”며 “선진국들의 많은 조직들은 하나의 조직이 당면하고 있는 모든 리스크를 대상으로 하는 통합형 리스크 관리를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통합형 리스크 관리의 성격을 △세부적이고 분석적이며 △최적의 투자에 부합하며 △거래비용 최소화에 부응하고 △포괄적이며 △경제적이라 설명하며, “급속한 노령화, 환경파괴, 글로벌 금융위기, 북핵 위협 등 현대 사회가 고도화되면서 여러 리스크들이 서로 얽혀 있는 형국”이라며, “각 리스크를 개별적으로 관리하는 기존 리스크 관리시스템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오늘날 리스크 관리가 보다 통합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이유다”고 강조했다.

장 교수 특강을 마치며 “2019년 현재 우리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살고 있다. 안전한 나라, 안정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국가차원의 통합적 리스크 관리 교육에 노력해야 하며, 정부만의 노력이 아니라 사회구성원 모두의 몫이 되어야 한다”며 “정부의 주도 하에 민관이 협력하여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정배 민주평화연구원장은 인사말에서 “오늘 특강을 통해 우리나라가 모든 국민이 와석종신(臥席終身) 할 수 있도록, 주어진 자연수명을 다하고 갈 수 있는 그런 사회를 만들 수 있어야겠다”고 말했다.

이날 특강은 민주평화연구원이 경제·평화·복지·교육 등의 분야에서 현안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하는 전문가 초청 연쇄 강연의 열 두째 순서로 진행됐으며, 천정배 민주평화연구원장, 장병완 원내대표, 양미강 최고위원, 원외 지역위원장, 당직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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