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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투논단] 고귀한 희생
김태선  |  ktshm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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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03  14:5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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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태논설고문

올해로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았다. 한 세기이다. 서울, 경기, 대전, 부산, 제주 등 전국 16개 광역시도에서는 기념식과 문화행사 등을 개최하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한 세기의 의미를 되새겼다. 대한민국 3.1운동의 상징인 유관순열사의 나라사랑 정신은 올해 더욱 새롭다. 천안시는 기념우표 1만 7,000장을 발행하여 3.1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고자 하는 의지를 다졌다. 삼일절 아우내 장터에서의 만세운동은 유관순열사가 당연히 떠오른다. 1919년 기미년 삼일절 독립만세운동이 펼쳐졌던 곳이다. 올해도 100년 전 유관순 열사가 참여한 '아우내만세운동'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충남 천안시 병천면 아우내장터 현장에서 횃불행진으로 재현됐다. 이런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이 땅 이 강산을 지키고 민족정기를 되살려 왔기 때문에 그 역사적인 의미를 더하고 있다.
한민족이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독립선언서를 발표하여 한국의 독립의사를 세계만방에 알린 1919년 3월 1일은 그야말로 우리 민족사에 위대한 날로 기록되고 있다. 독립선언서 모두(冒頭)에는 “吾等(오등)은 玆(자)에 我(아) 朝鮮(조선)의 獨立國(독립국)임과 朝鮮人(조선인)의 自主民(자주민)임을 宣言(선 언)하노라.此(차)로써 世界萬邦(세계만방)에 告(고)하야 人類平等(인류평등)의 大義(대의)를 克明(극명)하며, 此(차)로써 子孫萬代(자손만대)에 誥(고)하야 民族自存(민족자존)의 正權(정권)을 永有(영유)케 하노라.”라고 명시되어 있다. 참으로 명문인데다 고귀한 정신이 담겨 있다.
유관순열사의 애국정신과 고귀한 희생, 업적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서훈이 3등급(건국훈장 독립장)에 머물러 왔으나 드디어 올해 1등급(건국훈장 대한민국장)으로 격상했다. 1962년 독립운동 업적을 인정받아 건국훈장 독립장에 추서됐으나 이제 1등급인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으로 추서되어 만시지탄의 감은 있으나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이화여자 고등보통학교 1학년에 불과한 어린 나이의 유관순 열사의 나라사랑 정신과 독립운동 업적은 3.1 만세 운동과 함께 우리 민족사에 영원히 회자될 것이다. 1902년 12월 16일 생으로 1920년 9월 28일 향년 18세로 옥중에서 순국했다. 체포, 수감 그리고 고통스런 참형고문에도 굴하지 않고 일제에 항거했다. 영원한 민족의 누나인 유관순열사이다.
우리는 순국선열을 생각할 때 열사와 의사, 지사라는 말은 하게 된다. 나름 의미가 다르다. 국가보훈처의 정의를 보면 열사는 맨몸으로써 저항하여 자신의 지조를 나타내는 사람이고 의사는 무력(武力)으로써 항거하여 의롭게 죽은 사람을 일컫는다. 이른바 이준열사, 유관순열사이다. 그리고 안중근의사, 윤봉길의사, 이봉창의사 등이다. 애국지사는 그야말로 나라를 위하여 자기의 몸과 마음을 다 바쳐 이바지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독립유공자(獨立有功者)는 '독립유공자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른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를 말한다. 이러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계승, 선양하고 민족정기와 민족단결을 고취하며 조국의 평화통일과 민족중흥의 역사적 대업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1982년 1월 29일, 한국독립유공자협회(韓國獨立有功者協會)가 설립되었다. 2018년 기준으로 국가보훈처가 서훈한 독립유공자는 약 1만 5,000명이다. 독립유공자 명단을 보면 1급 대한민국장이 31명(올해 유관순열사가 1등급으로 상향), 2급 대통령장 93명, 3급 독립장 805명(유관순열사 3등급에서 1등급으로 상향), 4급 애국장 3,886명 등으로 독립유공자와 후손에게는 국가에서 보장하는 예우가 있다.
우리는 이런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고귀한 희생으로 대한민국이라는 오늘을 이룰 수가 있었다. 불의에 항거하고 민족정신을 이끌어온 위대한 인물들이다. 어떠한 예우로도 그 값진 희생을 갚을 길이 없다. 박은식의 기록에 따르면 3.1운동 당시 2백만 명이 시위에 참가했고, 7,509명의 순국자가 발생했다. 3.1운동은 민주, 평화, 비폭력 정신으로 우리민족의 자주독립 의지를 세계에 보여준 쾌거이다. 학생, 청년, 농민, 여성이 모두 참여한 전 민족적, 대중적 운동이라는데 그 의의가 있다. 또한 3.1운동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의 계기가 되었다. 임시정부는 서울·연해주·상하이 등지에서 세워졌다가 1919년 9월 상하이로 통합된다.
가해자인 일본이 35년간의 갖은 수탈과 인권침해, 징병 등의 잘못을 아직도 제대로 사죄를 하지 않고 있다. 독일과는 너무나 대조된다. 위안부에 대한 사죄도 마다하고 있는 일본이다. 오히려 3.1운동의 희생자수에 대해 반발을 하고 나서고 있다. 참으로 적반하장도 유분수가 아닐 수 없다. 그래도 역사는 기록되고 역사는 가고 있다. 역사를 왜곡하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고 될 일이 아니다. 일본은 가해자로서의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 일제 36년은 만행의 역사이다. 3.1운동의 함성은 그래서 아직도 우리의 뇌리에 고스란히 남아 영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제 분열과 반목, 대립을 멈추고 진정한 애국애족의 정신으로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을 나라사랑과 겨레사랑정신으로 승화시켜나가야 할 순간이다. 그래서 100주년의 의미는 더욱 뜻깊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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