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투데이 공주=정상범기자] 국립공주박물관(관장 김규동)은 3.1.운동 100주년 기념‘충남의 독립정신’ 특집전을 오는 3월 1일부터 4월 14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충남지역 독립운동의 의미를 조명하고자 기획했으며 특히, 광복 이후 백범 김구가 충남의 독립운동가들을 추도 및 참배했던 일정으로 구성해 관람객들이 쉽게 전시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에는 ‘윤봉길 선서문’(보물568-1호), ‘윤봉길 회중시계’(보물568-2호)와 유관순의 유일한 유품인 ‘삼색 뜨개모자’ 등 독립운동 관련 사료와 유물 32점을 선보이며, 이외에 임시정부 관련 각종 사진자료도 함께 전시된다.

전시는 크게 ‘충忠·의義를 기리며’, ‘3.1.운동을 기리며’, ‘다양한 항일투쟁과 통합’이라는 3개의 주제로 구성했다.

1부 ‘충忠·의義를 기리며’에서는 한말韓末 ‘충’, ‘의’ 정신을 바탕으로 조선의 복국復國을 위해 힘 쓴 김복한金福漢(1860~1924)과 최익현崔益鉉(1833~1906) 등으로 대표되는 호서지역 유림의 항일의병 활동을 조명한다.

최근에 충남 도지정문화재로 고시된 채용신蔡龍臣(1850~1941) 필筆 ‘최익현 초상화’, ‘최익현 유배도流配圖’ 등이 전시된다.

2부 ‘3.1.운동을 기리며’에서는 충남지역에서 전개된 3.1.운동의 양상을 살펴 천안 아우네 장터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했던 16세 유관순과 호서지역과 영남지역 유림들이 함께 추진했던 파리장서운동을 조명하고, 충남지역 3.1.운동 전개 양상과 봉화만세운동의 특징을 살핀다.

전시에서는 유관순의 유일한 유품인 ‘삼색뜨개모자’와 김구의 ‘유관순 추도사’ 등이 전시된다.

3부 ‘다양한 항일투쟁과 통합’에서는 3.1.운동 이후 다양화된 항일투쟁과 국내외 충남 출신 독립운동가의 활약상을 살핀다.

윤봉길尹奉吉(1908~1932), 김좌진金佐鎭(1889~1929), 이동녕李東寧(1869~1940) 등 의열활동, 무장투쟁, 임시정부 활동에 몸담은 인물들을 살피고 그들의 독립 정신을 알아본다.

전시에는 ‘윤봉길 선서문’(보물568-1호), ‘윤봉길 회중시계’(보물568-2호) 등이 공개된다.

이와 함께 국립공주박물관은 전시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나만의 태극기 만들기”, “횃불 만들기” 등의 체험 활동을 할 예정이며, 3월 1일에는 선착순 100명에게 태극기 풍선 색칠하기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다.

이번 전시가 유교적 ‘충’·‘의’ 사상을 바탕으로 당시를 치열하게 살았던 충남 출신 독립 운동가들의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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