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투데이 천안 = 김민성 기자] 지난 11월30일 천안시의회에서 열린 건설교통위원회 행정감사에서 허욱 시의원은 20년 이상 된 천안시 노후아파트의 주차시설이 부족해,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허욱 의원은 “천안시에서 1990년 이전에 지어진 아파트가 161개인데, 당시 주차장 설치법이 적용되지 않아, 법정 대수가 3~5배가 증가했다. 주차 공간 부족으로 주민들 간의 불화와 소방차의 진입이 쉽지 않다”며 천안시의 대책을 촉구했다.

이어 서울특별시 양천구의 사례를 들어, “147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250대의 주차공간을 확보했다”고 소개한 뒤, 천안시는 어떠한 대책을 강구하는지를 지적했다.

이에 원종민 교통정책과장은 “공동주택 주차에 관련하여 아직은 별도의 계획이 없다. 주차장이란 아무리 설치해도 부족하므로, 신경을 많이 써야하는데, 민원에 비해 예산이 한정되어 있어서 어려운 실정이다”고 밝힌 뒤, “천안시는 5년간 470억원을 투자하여 주차장 건립에 힘썼다. 앞으로도 천안시 전체 권역에 대해 인구수나 건물의 면적, 주차동선 등을 고려하여 어려운 지역부터 순차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원과장은 “주차문제에 대해 허의원이 사례로 든 양천구의 사례를 벤치마킹할 것이며, 무겁게 받아들이고 깊이 고민하겠다. 문제 해결에 적극 노력하겠다”며 주차난 해소에 힘쓸 것을 약속 했다.

이어 허의원의 날선 질문들이 이어졌다. 허의원은 “주차난 해소를 위해 전담반을 구성하여,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유휴지가 확보되어 있으면 주차장을 지을 것인가?”를 물었고, 원과장은 “가장 합리적인 방법으로 시민에게 편의를 제공할 것이며, 공영주차장으로서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면 적극 검토 추진하겠다”며 거듭 의지를 천명했다.

또한, 허의원은 “공영주차장이 도심 상가 밀집지역에만 집중되어 있다. 시내에 투자하는 비용의 절반만 이용해도, 읍면 지역의 주차장을 건립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다”라고 말하자, 원과장은 “수긍한다. 예산은 한정되어 있지만 실태파악에 힘써 시급성과 긴급성을 따진 뒤, 연차적으로 우선순위를 정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허의원의 지역구인 목천읍의 ‘ㄷ’아파트는 밤이 되면 극심한 주차난에 휩싸이며, 이중, 삼중으로 주차가 되어있어, 방문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등 문제가 시급한 것으로 유명했다.

마지막으로 허의원은 질문을 마무리하면서 “최근 의회에서 연구모임을 만들어 주차난 해소에 최선을 다하려 한다. 과장님도 참여 하시겠느냐?”고 묻자, 원과장은 “적극 참여하고 협조하여, 천안시도 주차난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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