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화 병무청 차장

불과 몇 년 전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세기의 대결로부터 촉발된 인공지능의 관심과 열기는 어느덧 우리 곁에 친숙하게 다가와 있다.
얼마 전 타계한 천재적 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 박사는 인공지능이 인류보다 빠르게 진화할 것이며 결국 인류를 멸망케 할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미 인공지능을 활용한 추천 서비스, 실시간 번역, 인공지능 스피커 등 다양한 서비스들이 낯설지 않은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병무청의 주 고객은 IT기기를 능숙하게 다루는 젊은 세대들이다.
젊은 세대들은 전통적인 매체인 TV나 PC보다는 모바일을 통해 소통하며 정보를 주고받는 것을 선호한다. 이들은 인공지능과 같은 새로운 기술을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호기심과 편리함의 대상으로 바라본다.

이러한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4차 산업혁명의 원유라 불리는 데이터의 신뢰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병무청은 방대한 병역자료의 체계적인 관리와 모바일을 통한 서비스의 확대를 위해 지난 ’15년 정보화 시스템을 전면 재구축하였다. 삼십 여 년 간 축적된 방대한 병역자료는 데이터 품질관리를 통해 신뢰성을 확보한 이후 민간에 개방된다. 민간의 우수한 기술과 병역정보가 결합되어 수준 높은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병무청은 병역정보의 공개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병무청은 병역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 중이다. 자랑스럽게 병역을 이행하고자 하는 청년 고객들을 위한 편리하고 다양한 서비스는 병역이행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하여 위치와 장소의 제약이 따르는 PC기반의 서비스를 이동성이 활발한 청년층을 위한 모바일 서비스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이미 운영 중에 있는 민원신청은 물론 각종 통지서를 모바일을 통해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새로운 병무청 앱과 통지서 송달 서비스는 연내에 구축을 완료하고 ’19년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이와 더불어, 24시간 365일 중단 없는 민원서비스 제공과 복잡한 민원을 사람과 대화하듯이 대화형으로 처리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반의 민원 상담 및 신청 챗봇 시스템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이렇게 도전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한 이유는 병무청이 보유한 정보화 역량과 자체적으로 민원상담소를 운영한 풍부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단순한 서비스는 대화형 민원 챗봇이 대체함으로써 불필요한 대기시간을 줄이고 고객들의 고민 해결을 위한 보다 심도 있는 상담을 진행 할 수 있게 된다. 대화형 서비스는 챗팅을 선호하는 젊은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렇게 축적된 기술들은 향후 병무행정을 지능화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며 인공지능이 꽃을 피울 2025년경에는 보다 나은 서비스와 업무 환경을 제공하게 될 것 이다.

병무청은 더 젊고 역동적이 되어야 한다. 그 이유는 젊고 도전적인 청년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 보다 더 젊은 생각을 갖지 않고서야 어떻게 감동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겠는가?
세계는 지금 4차 산업혁명의 거대한 물결 속에 있다. 거센 물결을 헤쳐 나가며 병무행정 서비스는 보다 더 똑똑하고 세련되어 갈 것이다.

똑똑함을 뛰어넘는 서비스가 제공되는 그 날까지 병무청의 모든 직원들은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을 국민들께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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