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전당은 시민의 것, 몇 개 기획사가 독점하는 현 대관 시스템의 개선 요구”

대전광역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박혜련)는 16일 제240회 제2차 정례회 6일차 회의를 열고, 문화체육관광국 소관 업무보고 청취 및 2018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이날 행정사무감사에서 ▲조성칠 의원 (중구1, 더불어민주당)은 대전예술의전당이 자체 제작한 연극 ‘백치’는 추진 계획 단계부터 문제가 많았고, 손실금이 약 1억 2천만원(수지율 36.5%에 불과)이 예상됨에도 서울 공연을 강행했을 뿐만 아니라, 대전시도 아닌 세종시에 있는 대행사를 서울공연 대행사로 선정하는 과정도 입찰을 진행하지 않는 등 절차상의 문제가 있었음을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다음달 대전에서 공연예정인 공동제작 뮤지컬 ‘파가니니’ 제작비 2억 8,700만원을 집행하면서 계약서상 제작자의 지위 또는 그 어떠한 권한도 찾아볼 수 없었음을 꼬집고, 대전 공연 이후에 공동제작사 H사가 저작권과 소유권을 가지며 저작물에 대한 2차적 저작물 권리 또한 갖게 되는 공연에 대전시민의 혈세를 낭비했다고 강하게 질타하며, 대전예술의전당의 혈세만 낭비하는 제작 공연에 대해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함을 언급했다.

대전예술의전당의 불투명한 대관운용 방식에 대해 강하게 문제를 제기하며, 정기대관 및 수시대관 비율을 분석해 보니 거의 비슷한 비율을 보이고 있음을 언급했다. 이어, 수시대관의 경우 심의절차 없이 진행되었으며, 홍보 또한 미흡하여 일반대관 희망자들의 접근이 어려움을 지적하면서 예술의 전당은 시민의 것이며, 몇 개 기획사가 독점하는 현 대관 시스템의 개선을 강하게 요구했다.

대전문화재단이 추진한 예술창작활동지원 예산 9억 800만원에 대한 집행이 명확한 근거가 없으며, 자의적 판단으로 10%(약 9천만원)를 정책예산으로 미리 책정, 해당금액을 제외한 예산을 분배‧지원한 것을 밝히면서, 해당 지원사업의 공정성에 대한 문제를 강하게 제기하며 대전문화재단의 원칙없는 문화예술 지원을 강하게 질타했다.

▲남진근 의원 (동구1, 더불어민주당)은 대전시티투어에 대한 질의에서 현재 운영중인 야간투어 프로그램 내용이 부실하고, 타시도에 비해 순환형 버스 도입도 늦음을 지적하며,서울 등 타 지역 시티투어 우수 프로그램이나 시티투어 버스 형태도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할 것을 주문했다.

대전시에서 ’대전방문의 해‘ 관광객 유치 목표를 잡은 500만명은 타시도 방문의 해 관람객 목표보다 너무 소극적으로 잡은 것으로 보일 뿐만 아니라, ‘93년도 대전엑스포’ 당시 보다 ’대전방문의 해‘ 홍보가 미흡하고 안일하게 준비함을 지적하면서, 2019년 ‘대전방문의 해’가 대전관광산업의 토대를 다지는 기폭제가 되는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대전광역시 후원 명칭을 무단으로 사용하고 도용한 사용자에 대해 제재조치를 한 내용이 있는지 질의하고, 대전시 후원명칭을 무단으로 사용하고 남발하는 사용자에 대한 대전시의 제재조치가 너무 미약함을 지적하면서, 일반 시민들이 대전시 후원 명칭 무단 사용자에 대해 적극적으로 신고할 수 있도록 이에 대한 홍보를 적극적으로 해 줄 것을 요구했다.

▲민태권 의원 (유성구1, 더불어민주당)은 대전시의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 조성사업이 당초 계획과 달리 제대로 추진이 안되고 있는 있음을 지적하고, 당초 사업 자체가 재원 조달 방안도 충분히 검토가 안되는 등 문제가 많았음을 꼬집으며, 지난해 2030 아시안게임을 유치한다는 발표도 유치가능성이 높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국토교통부의 보완사항 통보 후 졸속적으로 발표하여 다시 흐지부지 되었음을 지적했다.

이어, 대전시의 경우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이나 나라사랑길 조성사업,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 조성사업 등 대형사업이 제대로 추진되는게 없음을 강하게 질타하며, 이와 같은 대전시의 행정력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도가 하락함을 언급하면서, 지지부진한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 조성사업을 실효성있게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대전시립박물관의 1일 평균 관람객 수가 타시도에 비해 현저히 떨어짐을 언급하고, 현재 대전시립박물관은 내부면적도 좁고, 어린이체험프로그램도 부족하며, 1층 로비에 체험관이 있어 관람객과 동선이 겹치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면서, 관람객이 오지 않는 시립박물관은 존재 이유가 없으므로 관람객이 많이 올 수 있도록 타시도 벤치마킹을 하는 등 적극적인 개선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지족동에 있는 선사박물관의 인력이 학예연구사와 시설직 각각 1명뿐이어서 박물관을 제대로 운영하는데 인력이 부족해 보임을 언급하고, 선사박물관에 대해 위치조차 모르는 대전 시민이 많으므로 시민홍보에 신경써 줄 것을 당부했다.

▲홍종원 의원 (중구2, 더불어민주당)은 대전시에서 2019년 대전시 출범 70주년, 광역시 승격 30주년을 맞아 추진하는 ‘대전방문의 해’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 시점이 불과 1년정도 밖에 안됐음을 언급하고, 대전시가 2019년이 대전시 출범 70주년, 광역시 승격 30주년임을 수년 전에 예측할 수 있었음에도 ‘대전방문의 해’를 너무 늦게 추진한 것에 대해 준비가 안일함을 지적했다.

이어, 대전시의 대형행사가 가능한 유일한 전용전시관인 대전무역전시관이 내년에 철거함에도 2019년에 ‘대전방문의 해 ’사업을 추진한다는 건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며 졸속행정임을 강하게 질타했다.

▲박혜련 위원장 (서구1, 더불어민주당)은 내년은 대전시 출범 70년, 광역시 승격 30년을 맞아 추진하는 ‘대전방문의 해’임을 언급하고, 두 달도 채 안남은 기간이지만 문화체육관광국이 컨트롤타워가 되어 대전의 브랜드이미지를 부각시키고, 관광콘텐츠를 강화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어, 대전형 문화도시를 조성하여 많은 관광객이 우리지역을 방문할 수 있도록 사회 전 분야를 꼼꼼히 점검하고 챙겨 대전시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당부했다.
저작권자 © 대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