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 김민선기자

대만을 방문한 사람들은 대만의 매력에 빠져 대만을 몇 번씩 방문하곤 한다. 필자 역시 대만이란 나라를 처음 여행하고 그 후 매력에 빠져 대만에서 어학연수를 하였다. 어학연수 후 한국으로 돌아간 뒤에도 대만의 길거리와 풍경, 음식이 그리워 일 년에 최소 1번씩은 대만을 여행했다. 갈 때마다 생활했던 타이베이의 익숙한 곳들을 찾아 그때를 추억하곤 했다. 하지만 항상 갈 때마다 안 가봤던 곳을 가보며 대만의 곳곳을 돌아다녔다. 대만을 두 번째, 세 번째 방문하는 사람들은 타이베이와 근교 외에 다른 도시를 둘러보길 원한다. 이 때 가볼만한 곳으로 대만 동부의 ‘이란현(宜蘭縣) ’이 있다. 이란현 1시(市) 3진(鎮) 8향(鄕)으로 이뤄져있고 타이베이에서 버스나 기차로 약 1시간에서 2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란현에서 추천하는 곳으로는 먼저 자오시향(礁溪鄕)의 온천이 있다. 자오시의 온천은 무색 무취의 탄산온천이라 누구나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다. 그리고 최신식 설비의 온천호텔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필자가 얼마 전 한국 친구와 함께 다녀온 한 호텔은 5성급으로 우리나라도 돈으로 10만원 중반대면 방 안에서 개인 온천을 즐길 수 있고, 옥상에서 바깥 풍경을 바라보며 온천을 할 수 있었다. 느긋하게 온천을 즐기며 여행하길 원한다면 자오시 온천호텔에서의 1박을 추천한다. 힐링여행을 원한다면 여유롭게 2박을 해도 좋을 듯하다. 자오시에 위치한 탕웨이거우온천공원(湯圍溝溫泉公園)에서는 무료로 족욕을 즐길 수 있다. 일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아침 6시 반부터 10시까지 운영하며, 금요일과 토요일은 11시까지 연장해서 운영한다. 자오시까지 가는 방법은 기차보다 버스가 빨라 버스를 타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타이베이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면 약 1시간정도 소요된다.
이란현에서 두 번째로 추천하는 곳은 쑤아오진(蘇奧鎮)의 냉천이다. 여름에 대만을 찾으면 온천을 꺼려하는 관광객들이 많다. 아무래도 더운 날씨에 온천의 뜨거운 열기를 감당하기 힘들 수 있다. 이럴 때 좋은 게 바로 냉천이다. 또한 냉천욕을 즐길 수 있는 곳은 지구상에 딱 두 군데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대만의 쑤아오 탄산냉천이다. 그러므로 대만에 와서 냉천욕도 하고 가면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냉천이라고 해서 엄청 차가운 것은 아니고 22도 정도의 온도를 유지한다. 그리고 냉천수는 음용도 가능해 직접 마셔볼 수도 있다. 또한 냉천은 햇빛에 딴 피부 진정효과도 있어서 여름철에 가기 좋은 곳이다. 쑤아오는 어시장으로도 유명하여 쑤아오구어회제이시장(蘇奧區魚會第二市場)에 가면 대만의 어시장도 구경해볼 수 있다. 저렴한 가격의 해산물 식당도 근처에 많아 냉천 후에 식사하기도 좋다. 쑤아오는 난강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면 약 2시간이면 도착한다.
세 번째로 이란현에서 추천하는 곳은 뤄동진(羅東鎮)이다. 뤄동은 이란시와 함께 이란현의 정치·경제의 중심을 형성하고 있다. 뤄동을 방문하면 가볼만한 곳으로는 먼저 국립전통예술중심이 있다. 국립전통예술중심(國立傳統藝術中心)은 사실 행정구역상으로 뤄동진은 아니지만 뤄동역에서 가까워서 뤄동역에서 내려서 버스로 갈아타고 이동한다. 전통예술중심은 청나라 때 건물이 쭉 늘어선 거리를 재현해놓았다. 그 건물에는 각종 옛 가게가 운영 중이며 거리에서는 대만의 전통 공연이 이뤄진다. 대만의 옛 모습을 구경하고 전통문화를 체험하기 좋은 곳이다. 뤄동에서 두 번째로 가볼만한 곳으로는 뤄동야시장(羅東夜市)이다. 뤄동야시장은 자오시에서도 기차로 약 15분정도 걸리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규모가 큰 편으로 북적이는 야시장의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뤄동에서 세 번째로 가볼만한 곳으로는 대만의 한 위스키공장이다. 대만이 위스키를 만드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 위스키는 국제대회에서도 최우수상을 받은 위스키이다. 뤄동역에서 가까이에 있는 이 위스키 공장에 가면 다양한 위스키를 시음해볼 수 있으며 직접 나만의 위스키를 만들어볼 수 있다. 타이베이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약 한 시간 정도를 가면 뤄동에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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