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투데이
오피니언칼럼
[칼럼]중국사와 대만이야기 #21 타이중 하루여행①
김태선  |  ktshmk@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09.13  14:16:11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문화부 김민선기자


대만의 중심부라고 할 수 있는 타이베이를 2번 이상 방문한 사람이라면 타이베이 외에도 다른 대만의 도시에 관심을 갖게 된다. 필자의 지인이 얼마 전 대만을 방문했다. 지인 중 한 명은 이미 대만 방문이 3번째였고, 다른 한명은 2번째였다. 타이베이를 웬만큼 돌아봤기 때문에 어디를 함께 여행하면 좋을지 고민했다. 그러다가 타이중(臺中)을 생각했다. 대만고속철도(THSR)를 타고 약 40분 정도로 타이베이에서 멀지 않기 때문에 부담 없이 하루 다녀올 수 있는 곳으로 안성맞춤이었다. 전날의 여독으로 인해 타이중여행을 하는 당일에 느지막이 일어나 반치아오역(板橋站)으로 향했다. 타이베이메인역(台北車站)과 반치아오역은 지하철로는 5정거장 떨어지는 곳에 있다. 필자는 타이베이메인역보다 반치아오역이 더 가까워서 반치아오역으로 갔다. 반치아오역에서 타이중으로 향하는 고속철도를 타고 약 40분 정도를 가면 미래도시에 와있는 것 같은 모습의 타이중 고속철도역에 도착한다(편도 NTD670). 참고로 미리 한 여행사이트에서 고속철도 예매를 하면 20% 저렴한 가격으로 예약이 가능하다.
사실 늦게 출발한 타이중여행이었기에 아시아의 유우니 사막이라는 고미습지만 갔다 오자는 마음이었다. 그래서 바로 우버택시를 타고 고미습지로 가달라고 했다. 참고로 대만에서는 우버택시가 합법이며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 기사님은 지금 고미습지에 가면 내리쬐는 태양에 몇 분 만에 나오고 싶어질 거라며 우리를 말리기 시작했다. 고미습지도 예류처럼 그늘이 없단다. 그늘이 없는 예류의 무더위를 겪은 나로서는 타당성이 있어보였다. 시간도 오후 1시를 좀 넘긴 시간이었다. 그래서 결국 우리는 기사님인 탐(Tom)과 타이중에서 함께 투어를 하기로 결정하였다(시간당 NTD400). 이렇게 젊고 친절한 탐과의 타이중 하루여행이 시작되었다.
탐이 가장 먼저 데려간 곳은 ‘남둔채홍권촌(南屯彩虹眷村)’으로 우리나라에는 ‘무지개마을’로 많이 알려진 곳이다. 타이중 여행을 생각하며 인터넷으로 타이중에 대해 찾아봤었는데 그 때 본 무지개마을이었다. 여기를 오게 될 것이라고 생각을 못했는데 이렇게 와보니 신기했다. 퇴역 군인 출신이 할아버지께서 이 마을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이게 입소문이 나면서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곳이 되었다고 한다. 이 마을의 그림을 완성시킨 할아버지께서는 한쪽에 앉아 계신다. 약간의 돈을 내면 할아버지와 기념촬영도 할 수 있다. 알록달록한 색깔의 그림들이 빽빽하게 둘러싸고 있어서 마치 그림 속에 들어온 듯 착각을 일으킨다. 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지만 뜨겁게 태양이 내리쬐는 날씨에 구경하기 딱 알맞은 규모였다. 너무 컸어도 구경하기 힘들었을 것 같다. 여기저기 사진 찍는 사람들 사이로 우리도 기념사진을 찍었다. 색감이 너무 아름다워 어떻게 찍어도 인생사진이 나왔다.
오색영롱했던 무지개마을을 뒤로 하고 탐이 우리를 데리고 ‘국가가극원(國家歌劇院)’으로 향했다. 처음 국가가극원 건물을 보고 감탄사를 연발하며 세련미와 옛스러움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건물이 전체적으로는 보통의 건축물과는 다른 미래의 건축 양식을 이용한 느낌을 주었지만 건물 사이에 있는 도자기 같은 모양은 고풍적이었다. 국가가극원은 대만의 예술의 전당으로 2016년에 개관하였다. 일본인 건축가 이토도요(伊東豊雄)가 인류의 원시 주거공간인 동굴과 움집을 콘셉트로 설계를 했다고 한다. 현재는 타이중의 랜드마크가 되었다. 실내에는 공연장뿐만 아니라 각종 디자인 샵들이 있었고 그 사이를 관통하는 인공 시냇물도 있었다. 그리고 분위기 좋은 카페와 식당도 있었다. 복합예술공간이라는 이름이 딱 맞는 곳이었다. 옥상에 정원도 있었는데 마치 어렸을 때 즐겨보던 텔레토비 동산이 떠올랐다. 국가가극원 앞에 고층의 주상복합이 쭉 늘어서 있는데 타이중에서 가장 부촌이라고 한다. 그들이 가진 부보다 이렇게 멋진 공간을 지척에 두고 산다는 게 부러웠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이 멋진 공간에서 공연을 보고 싶다.
< 저작권자 © 대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김태선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가장 많이 본 기사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고충처리인
대전광역시 유성구 유성대로 26-20 태동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538-3030  |  팩스 : 042-538-2211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성구
업체명 : 대전투데이  |  사업자번호 : 314-81-93275  |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대전 가 00017  |  대표자명 : 김현정  |  발행인 : 김현정  
Copyright © 2011 대전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jtoday@dj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