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투데이 천안 = 김민성 기자] 선거철 당시 황천순의원은 천안지역 출마자 중 유일하게 전동 킥보드를 타고 다녔다. 다른 정치인들과 달리 늘 입던 청바지, 항상 그랬다. 나이도 젊었고, 사고방식도 젊었다. 본인보다 다른 후보들의 당선을 더 열심히 도왔고, 본인도 3선이 되었다. 이번 인터뷰는 더불어민주당 황천순 시의원(자 선거구)이다.

1.비교적 젊은 나이에 3선을 기록을 하였다. 인기의 비결이 무엇인가?
생활정치 또는 지약밀착형 정치를 한 것이 주효했다. 어떤 모임을 가더라도 지역구 밖에서 약속을 잡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또한 날 싫어하거나 좋아하거나 만나자고 제안 하면 거절 없이 거의 다 만났다. 전화가 와도 무조건 받는다. 원만한 대인관계가 3선이 비결이 아닐까 싶으며, 또한 스스로 말하기 부끄럽지만 업무추진능력이 좋다고 생각한다. 7대 의회 때 전체 22명 의원들의 서명을 받아 조례2개를 대표발의 했다. 이는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조례가 개방형 화장실 활성화에 관한 것들과 나눔 장터를 지원하는 조례이다. 그로 인해 벼룩시장이 활성화되고 장소를 원활하게 제공할 수 있고, 천막도 지원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이슈가 되지 않았지만 전국 최초로 천안시 예산으로 모든 시민들이 자전거보험을 가입할 수 있게 된 것도 근거를 마련하는데 역할을 했다. 이러한 부분들이 여기까지 오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
2.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무엇인가?
아무래도 ‘나’번 후보 살리기 운동을 제안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우리당의 안정적인 과반의석 확보와 원활한 의사 진행을 위해 ‘나’번 후보들의 의회 진출이 절실했다. 그래서 나 역시 처음엔 단수공천을 받았지만, ‘나’번 후보의 진입을 도우려 애썼고, 많은 후보들을 당선시키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3. 8대 시의회에서 가장 만들고 싶은 조례는 무엇인가?
벌써 만들었다. 바로 얼마 전 공개한 “천안시 공동주택 관리의 감사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그것이다. 공동주택 어린이집 임대료 관련하여 보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서 의회 1호 조례로 이것 역시 25명 전체에게 서명 받아 발의했다. 또 다른 한 가지는 남북교류 협력에 관한 조례이다, 남북교류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에서 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전국에 약 70개 정도 조례가 있는데 천안은 없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다른 자치단체는 상업적인 색채가 다소 있는데, 실질적으로 지방단체가 문화교류나 체육교류 같은 행사를 주체적으로 주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된다.
4. 하수처리장의 악취문제와 새말사거리 쪽 교통체증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가 높다. 대안이 있는가?
하수처리장 문제는 예전보다 좋아졌는데, 지하화를 하려고 노력중이다. 1단계, 2단계 상부를 지하화하여 원천적으로 냄새를 차단하고자 한다, 그 후 상층부에는 수영장을 포함한 스포츠센터를 짓고 싶다. 민간사업 제안이 들어와서 현재 진행 중에 있다, 새말사거리는 지하화가 제일 좋으나 예산이 너무 들어간다. 청수지하차도는 LH와 5대5로 예산을 조달했으나 신방동은 예산으로 제약이 많다. 보다 좋은 방법은 우회도로를 이용하는 것이다. KTX역에서 통정지구와 목천 쪽을 지나는 우회도로 건설을 통해 나중에는 번영로와도 만나는 천안외곽도로가 될 것이다. 남부대로(국도21번 도로)를 이용하면서 신방동을 지나는 차량을 분산시킨다. 그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5. 앞으로 정치에 입문하게 된 동기와 앞으로의 각오가 있다면?
아무래도 입문한 동기는 양승조의원의 보좌관을 하면서 시작하게 되었다,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았고, 보좌관시절 보고 느낀 것들도 많았다. 그러한 경험을 토대로 지역민들과 함께하고 싶은 것들이 많아 출마를 하게 되었고, 앞으로의 각오 역시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하고 싶다. 또한 안전한 천안을 만들고 싶다. 나는 예전부터 성범죄자 인적사항 고지를 다 찾아보고 주소도 검색해본다. 예전에 신방중학교 뒤편으로 나있는 도로 역시 몇 가구 안 되는 마을 중에 성범죄자가 있었고, 그리하여 안전한 통학로 마련을 위해 30억 예산을 관철하여 도로를 개통하는데 힘을 쓴 바 있다.
6. 지역주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더디게 가도 함께 갔으면 좋겠다. 무엇보다도 천안시민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눈앞의 성과에 연연하는 정치인이 아닌 장기적인 안목으로 키울 수 있는 정치인으로 성장하고 싶다. 주민 분들께서 많이 도와 달라. 요즘 정치에 대한 불신이 많은데, 막상 정치를 해보니 생각 하는 것 만큼 꼭 그런 것도 아니다. 불신을 조금은 지워 달라. 천안의 최고 일꾼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황천순 의원 약력
(전) 충남대 총학생회 사무국장
(전) 세이백화점 노동조합 위원장
(전) 열린우리당 천안(을) 청년위원장
(전) 양승조 국회의원 보좌관
(전) 새정치민주연합당 충남도당 정책국장
(전) 천안아산 경실련 회원
(전) 천안북일고 총동문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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