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덕제 인근 5.4㏊ 규모, 초가정자 등 다양한 조경시설

[대전투데이 당진=최근수 기자] 당진시가 지난 2014년부터 추진한 합덕제 지구 농어촌 테마공원 조성사업을 모두 완료했다.

합덕성당과 합덕제, 합덕 수리민속박물관과 인접해 있는 이곳은 총사업비 50억 원이 투입돼 5.4㏊ 규모로 조성됐으며, 초가정자와 디딜방앗간, 초가 체험동, 분수대 등의 시설물을 비롯한 다양한 조경시설을 갖췄다.

특히 지난 2008년부터 당진시가 추진 중인 합덕제 복원사업과 맞물려 합덕제를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쉼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며, 지난해부터 열리고 있는 합덕제 연호 문화축제 행사장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전북 김제의 벽골제와 황해 연안의 남대지와 더불어 조선시대 3대 저수지 중 하나로 평가받는 합덕제는 지난해 10월 세계 관개시설물 유산에 등재된 바 있다.

충청남도 기념물 제70호인 합덕제는 당진시 합덕읍 성동리 일원 24만㎡ 규모를 자랑하며, 후백제 견훤이 후 고구려와의 마지막 일전을 앞두고 군마에게 물을 먹이기 위해 쌓았다고 전해질 정도로 역사가 오래됐다.

김제 벽골제가 직선 형태인데 반해 합덕제는 수압을 견딜 수 있도록 구불구불한 곡선 형태로 축조됐는데, 찰흙과 나뭇가지, 나뭇잎을 켜켜이 쌓아 만들어 공학적으로도 우수한 구조로 알려져 있으며, 둑이 비교적 원형 그대로 남아 있어 당시 관개시설로부터 물을 받는 몽리 면적과 활용 상태 등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는 점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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