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 김민선기자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음식이다. 맛있는 음식은 먹는 것은 다른 어떤 것보다도 큰 위로가 된다. 그래서인지 각 나라를 여행할 때 꼭 검색하는 것이 ‘맛집’이다. 각 나라마다의 맛있는 음식을 먹어보는 것은 멋진 풍경을 보는 것만큼의 즐거움을 준다. 대만을 찾는 관광객들도 관광 명소 외에 무엇을 먹어야할지 고민한다. 대만에는 많은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다양한 음식들이 있다. 이번 주는 대만을 여행할 관광객들을 위해 대만에 가면 꼭 먹어봐야 할 대표적인 대만 음식을 추천해보고자 한다.
첫 번째, 훠궈(火鍋)라는 음식이다. 중화권의 샤브샤브라고 보면 된다. 보통 대륙에서는 백탕(白湯)과 마라탕(麻辣湯, 홍탕)으로 나누어져 있다. 백탕같은 경우는 돼지사골, 닭, 각종 약재 등을 넣고 우린다. 홍탕은 고추, 후추, 고추기름을 넣어 끓이며 우리나라에서 생각하는 매운 맛이 난다기보다 알싸한 매운 맛이 난다. 하지만 대만에는 백탕과 마라탕 뿐만 아니라 다시마탕, 일식탕, 김치탕 등 다양한 탕들이 있다. 그래서 입맛에 맞게 선택이 가능하다. 원나라 황제가 전쟁 중에 시간이 부족할 때 먹던 얇게 썰어서 물에 데친 양고기가 전쟁이 끝난 후에도 생각이 나서 이 요리를 만든 주방장에게 상을 내리고 이 요리법을 훠궈라고 했다고 한다.
대만에는 다양한 훠궈집이 있다. 먼저, 다양한 재료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뷔페식 훠궈가 있다. 고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해산물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곳도 있으며 고급 뷔페식 훠궈집은 대부분 유명 아이스크림과 맥주까지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다음으로 단품 훠궈가 있다. 단품 훠궈의 경우 보통 세트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혼자서 먹어도 어색하지 않은 1인 훠궈가 있다. 요즘은 혼자서 여행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혼자 여행을 와서 먹기 좋은 곳이다. 대부분 1인 훠궈는 바(Bar)형식의 테이블에 개인 냄비와 개인 인덕션이 있다. 다른 사람들의 눈치 안보고 훠궈를 즐길 수 있다.
두 번째 대만의 대표적인 음식은 바로 ‘쩐주나이차(珍珠奶茶, 버블티)’이다. 음료 안에 타피오카로 만든 알갱이가 들어있는 이 음료는 대만의 특산차이다. 쫀득쫀득한 타피오카 알갱이를 씹는 재미도 있다. 요즘에는 유명한 것이 ‘흑설탕 쩐주나이차’이다. 이는 타피오카 알갱이를 흑설탕에 졸인 후 컵에 그 졸인 타피오카를 담는다. 그리고 컵 안에 탈지분유가 아닌 신선한 우유를 넣는다. 보통의 쩐주나이차는 홍차가 베이스인 반면 흑설탕 쩐주나이차는 흑설탕이 베이스이다. 그래서 캬라멜같은 흑설탕의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아무래도 흑설탕이 베이스기 때문에 달다.
세 번째 대만의 대표적인 음식은 ‘샤오츠(小吃)’라는 불리는 간단한 먹거리이다. 다양한 종류가 있다. 대만은 더운 나라이기 때문에 하루 중 가장 덜 더운 저녁에 여는 야시장이 많다. 야시장에 가면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샤오츠들이 많다. 많은 관광객들이 냄새 때문에 치를 떠는 ‘취두부’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망고빙수’도 그 중 하나이다. 그 중 ‘루웨이(滷味)’는 면, 어묵, 완자, 고기, 양배추, 버섯 등 다양한 재료를 바구니에 담으면 그 자리에서 바로 데쳐준다. 한국 사람들의 입맛에 더 맞게 먹으려면 매운 소스를 넣어 달라고 하면 된다. 그리고 ‘치즈감자(起司馬鈴薯)’라는 샤오츠도 있는데 성인 주먹정도 되는 감자를 튀긴 후에 그릇에 담고 감자의 중간을 갈라 그 안에 옥수수, 파인애플, 브로콜리 등 다양한 재료를 넣은 후에 치즈 소스를 그 위에 수북이 담는다. 다양한 재료들이 짭짤한 치즈와 어우러져 맛있는 감자 고로케맛이 난다.
보통 대만음식에는 우리가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향이 있어서 시도하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오늘 소개한 대표적인 대만음식 ‘훠궈’, ‘버블티’, 샤오츠 중 ‘루웨이’와 ‘치즈감자’는 한국관광객도 부담 없이 먹어볼 수 있는 대만음식이다. 이 대표적인 음식을 시작으로 더 다양한 대만음식을 맛보시고 마지막으로는 ‘취두부’까지 맛보시면 좋을 듯하다. 다만 대만에서 음식을 먹을 때 주의해야할 점은 ‘고수(香菜)’가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음식이 많기 때문에 고수를 못 먹는다면 시키기 전에 반드시 고수가 들어가는지 물어보고 빼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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