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 시절 RCY로 시작한 나눔, 상금으로 어려운 이웃 돕고싶어 -

[대전투데이 정상범기자] 대전교도소에 근무하는 백종석 교감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교정대상 상금 390만 원을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회장 유창기)에 기부해 모두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이날 전달식에는 대전교도소 신경우 소장, 황의호 부소장,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 유창기 회장 등이 참석했다.

백종석 교감은 대전교도소에 근무 중인 교도관으로 지난 5월 ‘제36회 교정대상’에서 수범상을 수상했으며, 1991년 교도관에 임용된 후, 투철한 사명감과 직업관을 가지고 수용자 교정교화,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은 결과다.

그는 상금 390만 원을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충청남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선뜻 기부를 결심했다.

백 교감은 이번 뿐 아니라, 지난 2016년 새생명운동본부 주관 모범교정공무원상 상금 100만 원을 불우수용자를 위해 기부하였으며, 공주 교도소에서 근무하던 시절에는 소내 사회봉사활동 동호회 한울회 회장을 맡아 사회공헌에 앞장섰다.

현재도 공주공산성로타리클럽에서 활동하며 봉사와 기부를 이어오고 있는 진정한 나눔인이다.

이번 상금을 왜 특별히 적십자에 기부하기로 마음 먹었냐는 질문에 백 씨는 고등학교 시절 청소년적십자(RCY) 단원으로 활동했었던 경험을 떠올리며 웃어 보인다.

백종석 교감은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RCY 활동을 시작했어요. 덕분에 봉사활동도 하고 헌혈도 했었죠. 그 때의 기억이 아직도 남아 있어서 성인이 된 후에도 헌혈을 계속 하고 있어요. RCY를 통해 적십자와 인연을 맺었기 때문에 애정도 남다르다.”고 소감을 밝혔다.

백 씨는 ‘사랑의 헌혈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생명을 살리는 헌혈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 2002년에는 악성빈혈로 투병 중인 지역 주민의 안타까운 사정을 접하고 헌혈증을 모집하여 기증하기도 했다.

금번 상금 기부 외에도 백종석 교감은 대한적십자사에 매월 일정금액을 정기기부해오고 있다.

이날 전달식에서는 대한적십자사에서 적십자 회비 모금에 공적이 있는 시민에 수여하는 회원유공장 은장을 백 교감에게 전달했다.

교도소에서 근무하다보니 청소년들이 올바르게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백 교감, 때문에 결손가정 청소년을 돕고 싶다는 뜻을 전한다.

백종석 교감은 “교정대상에서 수상한 것도 기쁜 일이지만, 포상금을 기부하게 되니 기쁨이 두 배로 커지는 것 같습니다. 어려운 이웃에게 작은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네요.”라며 환하게 웃어 보인다.
저작권자 © 대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