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투데이 천안취재본부=고영태 기자] 천안시 감염병대응센터는 올해 처음으로 해외유입 콜레라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해외여행 시 올바른 손씻기, 안전한 식생활 등 예방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가 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인도 뭄바이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대한항공 탑승자 중 설사증상자의 채변을 검사한 결과 콜레라균(V. cholera O1 Ogawa, CTX+)이 검출됐다. 환자는 30대 남성 2명으로 입국 당일 인천에서 부산까지 비행기로 이송돼 현재 격리 중이며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콜레라는 콜레라균(V. cholerae)에 오염된 식품이나 오염된 지하수와 같은 음용 수 섭취에 의해 발생하며, 드물게 환자의 대변이나 구토물 등과의 직접 접촉에 의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잠복기는 보통 2~3일이고 특징적인 증상은 발열과 복통을 동반하지 않는 갑작스런 쌀뜨물 같은 심한 수양성 설사로, 종종 구토와 탈수, 저혈량성 쇼크가 나타나기도 하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인도를 지난 1월 1일부터 검역감염병 오염지역으로 지정했으며, 인도를 체류 또는 경유한 사람은 입국 시 반드시 ‘건강상태 질문서’를 작성해 검역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한편, 천안시 감염병대응센터는 콜레라 등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의 국내 유행을 감시하고 예방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올 9월까지 하절기 비상방역근무를 진행하고 있다.

또 질병관리본부, 충남도 담당자와 24시간 업무연락체계를 유지해 하절기 감염병과 집단설사환자 발생 모니터링 강화 등을 시행하고 있다.

조현숙 감염병대응센터장은 “콜레라 발생 환자와 같은 비행기를 이용하거나 해외여행 후 심한 수양성 설사, 구토 증상이 있는 시민은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반드시 콜레라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또 여름을 맞아 해외여행이 증가하는 만큼 올바른 손씻기 등 감염병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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