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배 기자

대학생들은 곧 맞이하게 될 방학만을 손꼽아 기다릴 테고, 그렇지 않은 청년들도 여름 휴가시즌으로 설렘이 가득할 것 같다.

여행이라고 하면 왠지 경제적인 부담감과 시간적인 여유 때문에 계획하기 망설여진다. 경제적인 여유가 부족하다면, 청춘이라면 한 번쯤 떠나봐도 좋을 ‘내일로 여행’을 추천하고 싶다.

‘내일로 여행’은 코레일에서 2007년 여름 처음 선보여 매년 여름과 겨울 방학시즌에 판매되고 있다. 만 29세 이하 내국인이라면 ITX나 새마을호, 무궁화호와 같은 일반 열차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고,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여행할 수 있기 때문에 대학생들에게 인기가 좋은 상품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16년 국민여행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여행 주요 이동 수단으로는 ‘자가용’이 74.1%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이어 ‘고속·시외버스’가 7.0%, ‘전세·관광버스’가 6.0%, ‘지하철’이 4.9%로 나타났으며, ‘철도’ 이용은 3.7%의 비중을 보였다.

다양한 이동 수단 중 ‘자가용’이 여행 곳곳 어디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어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트렌드모니터의 2018년 기차 여행 및 기차 이용 관련 인식 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 기준 응답자의 56.8%가 기차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기차 이용 목적으로는 ‘여행’이 64.8%로 가장 높았으며, ‘지인 방문’이 37.7%, ‘출장·업무’가 37.1% 순으로 나타났다.

기차는 자가용이 없거나 운전면허가 없는 사람들에게 장거리 이동을 할 수 있게 최적화된 교통수단이다 보니, 주된 이용 목적도 ‘여행’으로 뽑힌 것 같다.

알찬 여행을 위해서는 이동 수단부터 묵을 숙소, 그리고 어느 여행지를 가느냐를 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막상 내일로 여행을 떠나려고 하니, 어딜 가야 할 지 고민되는 청춘들을 위해 이번 여름에 가면 좋을 여행지를 소개한다.

첫 번째 추천 여행지는 푸른 바다를 만날 수 있는 강원도 강릉이다. 강릉 안목해변은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들이 많이 있어, 많은 사랑을 받는 관광명소 중 하나이다.

이와 더불어 함께 방문하면 좋은 관광명소는 바로 경포호다. 사실 경포호는 봄만 되면 벚꽃구경을 보러온 관광객으로 붐비는 곳이다. 여름의 경포호는 푸른 하늘을 담은 맑은 호수의 모습으로, 봄과는 또 다른 매력을 볼 수 있다.
또, 이곳은 호수를 따라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기 때문에 연인, 친구와 함께 한 바퀴 여유롭게 걸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두 번째 내일로 여행지는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전라남도이다. 그중에서도 여름에 가면 좋은 전라남도 여행지는 향긋한 녹차향과 함께 피로했던 눈이 정화되는 것만 같은 보성 녹차밭이다. 둥글게 자란 차 나무가 길게 늘어선 모습이 이색적인 분위기를 한껏 뽐내는 곳이다. 차 밭 주변에는 대나무 숲, 삼나무 숲길 등 다양한 자연경관이 어우러져 있어 차 밭을 배경으로 인생샷을 남길 수 있을 것 같다.

세 번째 내일로 여행지는 천년 신라의 이야기가 있는 경상북도 경주이다. 경주는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 부를 정도로 많은 유적지가 있다. 유익하고 볼거리가 많은 유적지도 좋지만, 요새 경주에서 뜨는 핫플레이스가 있다. '황리단길'이다. 경주 황남동과 경리단길을 합쳐서 '황리단길'이라고 부른다. 특색있는 가게들이 많고,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팔아 인기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여행은 꼭 떠나고 있는 순간뿐만 아니라 계획하고 있는 과정부터 설레는 것 같다. 여행지에서 겪는 이색 경험, 새로운 장소, 특별한 사람과의 동행은 여행을 더욱더 풍성하게 해준다. 만약 이번 여름, 여행계획이 막막하다면 청년만이 누릴 수 있는 '내일로 여행'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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