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투데이 대전= 이정복 기자] 대전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사단법인 토닥토닥(대표 김동석)은 24일 오전 대전시청 기자회견장에서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규모 축소 및 지연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에서는 대전충남 권역별 수요로 5월 말 내지 6월 초 50개 병상 안팎 규모로 공모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장애아동가족과 시민들의 입장을 표명하였다.

대전어린이재활병원은 최초로 건립되는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의 상징성 감안뿐만 아니라, 재활 치료, 교육과 돌봄이 이루어지는 100병상 이상 규모의 위탁이 아닌 제대로 된 공공병원(직영 운영)건립과 장애아동의 조기치료와 장애아동의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도록 조속한 시일 내에 건립을 촉구했다.

사단법인 토닥토닥 김동석 대표는 “50병상 안팎의 규모는 병원 설립을 통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격차나 지역 간 격차를 절대 줄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재활치료와 교육 등을 병행하고자 한 본래의 설립 목적을 저버리는 것”이라며 “대전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은 가라앉은 생명의 가치와 공공의 가치를 세우고 상처 받은 장애아동가족들을 위로하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대전시장 후보들은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이자 지역공약인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10대 정책으로 발표하며 임기 내 제대로 완공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대전시는 보건복지부의 공모로 인해 건립이 지연되고 있으며, 6.13 지방선거로 이전 정부와 약속한 부지 제공과 설계비 부담 등이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차기 대전시장의 적극적인 의지와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한 상황이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설립은 대전 권역 설계비가 확정되어 올해 초부터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보건복지부의 공모 절차로 인해 추진이 지연되고 있다. 또한 보건복지부가 예산 문제를 들어 100병상 미만으로 건립을 계획한다는 내용이 보도되면서 장애아동가족들은 형식적인 병원 설립 추진에 또 한 번 상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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