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투데이 대전=송병배기자]충남대학교병원은 대전광역시 자매도시인 베트남 빈증성에 사는 어린이 화상환자 응우옌 타오린(Nguyen Thao Linh)의 의료비를 지원한다.

타오린(5세)은 지난 2016년 11월경 목욕을 하던 중 뜨거운 물이 다리에 쏟아져 화상을 입고, 곧바로 호치민시 국립병원으로 옮겨져 2개월간 1차 치료 받았지만, 흉터 치료는 엄두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타오린의 아버지 응우옌 까오 투안(Nguyen cao Thuan)은 베트남 국영기업 베카멕스 한국팀장으로 호치민 인근 빈증성에서 근무하고 있었고, 빈증성은 대전광역시 자매도시로 투안은 한국어 통역을 담당했다.

청암그룹 이언구 회장이 베트남 방문 시 투안은 통역을 맡았고, 타오린의 딱한 사정을 전해들은 이언구 회장은 귀국 후 송민호 충남대학교병원장과 상의해 타오린을 돕기로 결정했다. 충남대학교병원이 치료비 전액을 지원하고, 이언구 회장이 타오린과 가족의 체류비 등을 지원했다. 대전광역시 또한 자매도시 협력 일환으로 항공료 지원 등을 제안했으나, 투안이 베트남 국영기업 직원 신분으로 자매도시 행정기관의 직접지원을 받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며 대전광역시 제안은 정중히 사양을 했다.

타오린은 지난 14일 충남대학교병원에 입원해 16일 수술한 뒤, 일반병실에 입원해 경과를 지켜보는 중이다.

주치의인 성형외과 오상하 교수는 “자세한 수술 경과는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길게는 3주 가량 입원이 필요할 수도 있다”며“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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