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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10  14:5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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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정약용은 조선 후기 유형원과 이익의 학문과 사상을 계승하여 실학을 집대성한 실학자이다. 그는 출중한 학식과 다양한 재능을 바탕으로 정조의 총애를 받았다. 신유사옥 후 전라남도 강진으로 유배되었다.

그는 그 곳에서 독서와 저술에 힘을 기울여 그의 학문체계를 단단히 완성했다. 그는 피폐한 농촌사회의 모순에 관심을 갖고 정치개혁과 사회개혁에 대한 체계적으로 연구했다. 특히 『경세유표』,『목민심서』,『흠흠신서』를 통해 실현 가능한 구체적인 방략(方略)을 제시하기도 했다.

다산은 다양한 분야에서 천재성을 드러낸 인물로, 자연과학에도 관심을 기울여, 홍역과 천연두의 치료법에 대한 책을 집필했고, 도량형과 화폐의 통일을 제안했으며 건축기술인 거중기를 고안하기도 했다.

『목민심서』는 정약용이 57세 되던 해에 집필한 책으로서, 그가 신유사옥(辛酉邪獄) 때 전라도
강진에서 19년간 귀양살이를 하고 있던 중에 집필하여 1818년(순조 18)에 완성된 것.

따라서 정약용이 학문적으로 가장 원숙해가던 때에 이루어진 저술이고, 민생과 관련된 그의 많은 저서 중 대표적인 작품이다.

정약용의 목민에 대한 구상과 계획은 오래 전부터 싹트고 있었다. 그는 16세부터 31세까지 아버지가 현감·군수·부사·목사 등 여러 고을의 수령을 역임하고 있을 때, 임지(任地)에 따라가서 견문을 넓힌 기회가 있었다.

자신도 33세 때, 경기도에 암행어사로 파견되어 지방 행정의 문란함과 부패로 인한 민생의 궁핍상을 생생히 목도했다. 뿐만 아니라 직접 찰방(察訪)·부사 등의 목민관을 지내면서 지방 행정에 대한 산 체험을 경험했다.

다산은 근민관(近民官)으로서 수령의 임무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알리기 위해 『목민심서』저술하는 것이라 했다. 즉, 수령은 모름지기 『대학』에서 이르는 바, 수기치인지학(修己治人之學)을 ‘배우는 데 힘써 수령의 본분이 무엇인가를 직시하고, 치민(治民)하는 것’이 곧 목민하는 것임을 지적하였다.

그런데 이 뜻은 간단한 것 같지만 여기에 심오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점을 잘 인식하고 실천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 책에서 심서(心書)라고 한 뜻은 목민할 마음은 있었지만 몸소 실천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책의 서문에 “오늘날 백성을 다스리는 자들은 오직 거두어들이는 데만 급급하고 백성을 부양할 바는 알지 못한다”고 했다. 또 『목민심서』를 비롯해 여러 목민서가 지향한 가장 중요한 특징은 목민관의 정기(正己 : 자기 자신을 바르게 함)와 청백 사상이 전편에 걸쳐 강하게 흐르고 있는 점이다. 또 청렴은 수령의 본무이며 모든 선(善)의 원천이며 덕의 근본이니, 청렴하지 않고 능히 수령 노릇할 수 있는 자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산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깊은 울림을 안겨 주며 동서고금 누구나 당연히 지켜야 하고, 또는 버려야 하는 점들이 다산의 심오한 철학을 통해 위대하게 발현되고 있다. 작금의 인성진흥이 화두가 되는 동안 필자 스스로도 나 자신을 돌이켜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음을 고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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