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별노조 발판 마련… 환경관리사원들 권익 증진에 앞장”

▲ 대전도시공사 제13대 환경노동조합 강석화 위원장.

[대전투데이 대전= 이정복 기자] “예전보다는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환경관리사원(환경미화원)들의 처우가 열악합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생활쓰레기 등이 급증하고 있지만, 이를 처리해야 할 환경관리사원들의 인원은 충원도지 않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그러다 보니 환경관리사원들의 피로감이 높아가고 있고, 사고 위험 도 그만큼 높습니다.”

지난 4월 취임한 대전도시공사 제13대 환경노동조합 강석화(45) 위원장은 인터뷰 내내 환경관리사원의 처우개선이 시급하다며 임기 내내 조합원들의 권익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을 여러 차례 했다.

강 위원장은 대전 용두동이 고향으로 지난 2011년 대전도시공사 환경관리사원으로 입사해 누구보다 열심히 일해 왔다. 특히 타고난 친화력과 성실함으로 동료 조합원들로부터 큰 신뢰를 얻었다. 그러던 중 환경관리사원들의 열악한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젊은 패기와 소신을 지닌 강 위원장이 노조를 이끌어야 한다는 회사 내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노조위원장 선거에 출마해 당당히 승리했다.

강 위원장은 "조합원들의 노동 환경개선을 위해 노동시간을 밤이 아닌 낮으로 바꿔야하고, 쓰레기 수거방식도 트럭 뒤에 위태롭게 매달려 쓰레기를 수거하는 방식은 노동자들의 아전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청소차 장비를 더 효율적으로 만들고, 조합원들이 제대로 씻을 수 있는 공간, 휴식공간 확충이 절실하고, 현행 쓰레기 처리 방식의 개선도 시급하다."고 말한다.

▲ 대전도시공사 환경노농조합 강석화(사진 왼쪽) 위원장과 서인원(사진 오른쪽)사무국장.

그는 선거 당시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내건 공약을 지키는데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우선 현재 5개구청 환경관리사원들과 연대해 산별노조의 발판을 마련해(약 1000명) 구청, 시청, 언론과 공동 협의체를 구성해 생존권을 투쟁하고 쟁취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도시공사 환경노조 인원으로는 조합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산별노조 결성을 통해 조합원들의 고용안정은 물론 인력 및 장비 충원, 정부가 추진 중인 주간 근무 같은 문제를 기존 사측과 협의하는데 유리한만큼 임기내 5개구청 환경관리사원들과 연대를 꼭 이뤄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노조 개혁 일환으로 투명한 운영을 통해 노조가 무엇을 협의했고, 사업진행 과정 및 결과를 공개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조합원 소환제도 신설로 감사 및 교섭위원은 대의원기구에 권한을 대폭 위임하겠다고 밝혔다.

조합원들의 복지 제도 신설로 ▲안식년 휴가제도를 기본 휴가와 별도로 신설(10년/20년/30년) ▲구별 단합대회(추진비 지원) 및 현장 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근무 환경개선을 위해 주간 근무 전환시 1일 8시간(주40시간), 인력 및 장비 충원, 매립장(토요일 격주제)을 시작으로 환경사업처 전체로 확대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그는 선거 당시 이 4가지 공약을 임기내 관철하지 못하면 다시는 출마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표명한 만큼 향후 이들 공약 실현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강석화 위원장과 조합원들이 단합대회 참석 후 기념사진 촬영한 모습.

그는 이들 공약이외에도 ▲공상제도 부활 및 개선 ▲인력보충(운전원 1명,수거원2명의 3인 1조 쳬제 확립) ▲권력 남용금지(조합원의 신상 평가 금지) ▲인사 및 포상기준 입사,연장자 순(順) ▲경력인정(동일,비동일 업종 사측규정과 동릴 적용) ▲기본급(각종 수당 기본급화) ▲수차운전원 운전원으로 보직 재정립, 운전원 운전수당 30만원으로 복원) ▲도시공사 환경관리원 내 직종간의 전직 가능 ▲운전원 차량사고 지침 개정(해고 규정 삭제 및 보완(매년 물가상승률 반영)에도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강 위원장은 대전시장에 출마한 A후보가 노조를 방문한 자리에서 “환경관리사원들의 노동강도가 너무 높아 피로감이 높고, 이는 사고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인원 충원이 반드시 필요하고, 대체 인력을 충분히 투입해 줬으면 한다”고 요청한 바 있다.

강 위원장은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신뢰관계를 형성하고 협동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다”며 “하지만 마음이 모이고, 힘이 모이면 변화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께끗하고 투명한 조합 운영과 조합원들의 따끔한 질책을 겸헣게 수용하는 조합 활동으로 신뢰받는 조합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면서 “ 대전도시공사 환경노조가 조합원들의 권익을 대변하고, 복리를 증진하는 단체로 정착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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