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투데이= 이정복 기자] 6·13지방선거 충남도지사 선거를 향한 각 당의 예비후보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경선을 앞둔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의원과 복기왕 전 아산시장은 토론회와 지지 기반 넓히기에 올인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이인제 전 최고위원이 일찌감치 도지사 후보로 낙점돼 본선 승리를 위해 시군을 방문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뛰어들었다. 바른미래당 김용필 예비후보 역시 자신의 공약 알리기와 인지도 확산에 힘쓰고 있다.

양승조 의원은 10일 오후 2시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충남도지사 경선 토론회에서 정책에 대한 강점을 보이며, 경선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진행된 모두 발언에서 양승조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충남공약은 저를 통해 추진됐고, 약속됐다. 충남발전의 국가적 지원 확실히 받아낼 적임자, 저 양승조다”라며 충남도에 대한 공약으로 고교 무상교육 추진, 65세 이상 어르신 시내버스비 무료, 귀농 귀촌 지원, 6차 산업 확대, 광역상수도 확충, 서해안지역 물부족 해소, 석탄화력의 LNG전환, 내포신도시 개발, 논산 계룡 국방산업 육성, 공주 부여 금산 관광중심 육성 등을 소개했다.

또한 양 의원은 “이번 (충남)도지사는 문재인정부와 시간을 같이 한다. 충남의 성공이 곧 문재인정부의 성공이다. 저 양승조 도민 여러분과 당당히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근혜 정권으로부터 규탄의총, 규탄대회, 저에 대한 국회의원 제명안 제출 등 압박을 받았지만 한 치에 물러섬 없이 맞서며 강단 있는 모습을 보여드린 바 있다”고 말했다.

양승조 의원은 충남의 주요현안으로 미세먼지 문제를 언급하며 “전국 59기 화력발전소 중 29기가 충남에 있다. 화력발전소 관련 세제 인상, 유치원 및 어린이집에 공기정화장치 설치, 단기적으로는 강수커튼을 설치하는 것을 포함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토론회 마무리 발언에서는 “충남의 자존심을 세우겠습니다. 14년 동안의 국회 의정활동기간 항상 충남도민과 함께 했다”며, “이순신, 김좌진, 윤봉길, 유관순. 나라가 어려울 때 마다 나섰던 충청의 정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4선 관록 양승조와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복기왕 민주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는 11일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후보경선 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당부하며 지금까지의 경선 과정에 대해 소회를 밝혔다.

복 예비후보는 “아산시장 퇴임 이후 충남 전역을 돌며 도민과 당원 분들을 만났다. 촛불에서 이어져온 시대정신에 충실하고 싶었고 충남의 새로운 미래에 대한 희망을 함께 나누고 싶었다”며 “이제 경선 투표가 시작되었다. 투표에 참여해 유권자의 의지를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번 경선과정에서 마음 아픈 일이 많았다. 상실감과 위기감을 동시에 느낀 분들이 많았지만 서로 위로하고 힘을 주면서 극복했다”며 “특히 선당후사의 한 마음으로 가파른 고갯마루를 어깨 걸고 넘어온 당원동지들께 감사한 마음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복 예비후보는 “현장을 다니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원내 1당 사수를 바라는 당원들의 열망이 어느 때보다 높았다”며 “이것이 지지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승리를 확신하며 “지방분권시대의 새로운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복 예비후보는 “젊고 강한 후보가 미래의 충남을 이끌어갈 적임자이자 본선 후보”라며 “경선을 앞두고 그것이 큰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고 확신했다. 이어 그는 “경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충남의 희망을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자유한국당 이인제 충남도지사 후보는 11일 충남 청양군 제38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 및 어울림한마당에 참석하고 향촌사랑사무소 및 면암(勉菴) 최익현 선생 사당을 방문하여 참배했다.

이 후보는 청양군장애인연합회 주최 청양군 장애인의 날 기념식 및 어울림 한마당이 열리는 청양문화체육센터 입구에서 군민들과 반갑게 인사하며 행사장에 도착해 충남지체장애인협회 이민우 회장 및 관계자들을 악수했다. 행사장에서 이 후보는 "장애인과·노인,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에 대한 생산적인 복지를 확충해 충청을 따뜻한 공동체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청양 향촌사랑사무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인제 후보는 농촌의 근대화 과정속에서 우애․봉사․창조의 정신을 바탕으로 과학영농 보급 및 실천에 앞장서고 있는 청양 농촌지도자연합회 전직 임원들과 원로들의 고견을 듣기 위해 향촌사랑사무소에 방문했다며 많은 농촌관련 이야기를 경청했다.

이 후보는 조선말기 대학자이며 1905년 을사조약에 항거하여 항일투쟁을 호소하며 항일의병운동을 개시한 애국지사 면암 최익현 선생의 사당을 방문하여 관계자의 안내를 받아 면암(勉菴) 최익현 선생 영정 앞에 헌화 하고 묵념을 했다.

충남인권조례의 폐지를 위해 일선에서 뛰었으며 바른미래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로 나선 김용필 충남도의원이 충남도의 충남인권조례 대법원 제소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충남도가 지방의회의 대의민주주의를 훼손한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용필 충남도의원은 11일 오전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충남도가 지방의회의 대의민주주의를 훼손했다는 오명을 벗지 못할 것"이라며 “인권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해 마치 충남인권조례를 반대를 하는 사람은 인권을 무시해 억압하는 것처럼 호도해선 안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충남인권조례가 존치되어 생겼던 문제에 대한 근거로 최근 사건에 대해 예를 들며 피해 사례를 발표했다.

이어 “충남 홍성군에 있는 홍동중학교가 비온뒤무지개 재단의 상임이사이자 퀴어축제의 조직위원인 한 동성애 운동가를 강사로 초청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평등' 교육을 하려다 학부모들의 항의로 이를 취소한 사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충남인권조례 하위에 있는 도민 선언문에 성적지향과 성별 정체성이 있으며 동성애동성혼 등 성소수자를 옹호하고 조장할 수 있는 근거로 국가인권위원회에서도 인정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또 “지난 2015년 충남인권조례 제정 전까지 충남도의 인권업무가 인권의 사각지대이지도 않았고 인천에 인권업무가 존재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행정부지사를 행안부 장관이 임명하기 때문에 충남인권조례의 권한은 김부겸 행안부 장관에게 있다"며 “김부겸 행안부 장관과 남궁영 충남도지사 권한대행은 더 이상 인권 운운하지 말고 반민주주의 행태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국가인권위원회는 단지 권고의 기능만 있을 뿐 법적인 권한이 없으면서 무소불위에 권력을 남용하고 있다”며 “장애인, 노약자, 여성 등 인권에 대한 법적인 보호는 상위법에 근거해 보호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충남인권조례가 폐지되어도 사회적인 약자에 대해서는 보호를 받을수 있다”고 피력했다.

저작권자 © 대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