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연계형 산학협력 역점 … 대학 브랜드 강화에 주력”

[대전투데이 대전= 이정복 기자] 오는 4월 12일 국립 한밭대학교 총장 선거가 치러진다. 이번 선거는 직선제로 치러지면서 예전에 비해 후보들간의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앞으로 향후 4년간 한밭대학교를 이끌어갈 총장을 선출하는 선거이기에 학내구성원은 물론 지역사회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이에 대전투데이는 국립 한밭대학교 총장 선거에 출마하는 5명의 후보들을 소개하기로 한다. 서면 인터뷰 질문지는 공통으로 전달됐고, 답변이 도착한 순서대로 게재하기로 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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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선거에 출마한 이유는 무엇인지요.

저는 약 28년 동안 한밭대학교에 근무해오면서 그 누구보다도 이 학교에 깊은 애정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에, 그 동안의 교육과 연구들 그리고 활동했던 다양한 경험들을 활용하여, 평생 근무한 직장인 이 한밭대학교의 발전을 위해서 마지막 헌신적인 노력을 다하겠다는 굳은 결심을 하였고, 이에 총장선거에 출마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한밭대학교는 이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대한민국 공업입국에 크게 기여한 9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학으로서, 오늘날 쓰나미처럼 몰려오고 있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가장 적응이 용이한 학사구조를 가지고 있기에 무한한 발전가능성을 지닌 대학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러한 시대적 요구는 저의 전공과도 밀접한 연관성이 있으므로 이러한 전문성을 이용하여 한밭대학교를 대한민국의 4차 산업을 선도하는 국립대학이자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대학으로 발전시키고자 출마를 하게 되었습니다.

▲한밭대학교는 지난해 개교 90주년을 맞아 제2의 도약을 선언했는데요. 총장 후보로서 향 후 한밭대학교의 마스터플랜은.

우리대학은 예전부터 산학협력에 강한 대학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산학협력의 강점을 살려서 신산업 수요에 적합한 미래인재를 양성하는 발 빠른 대처로 대한민국 최고의 4차 산업혁명 리딩대학으로 만들겠습니다. 우리대학을 강소국립대학으로 발전시켜서 90년 역사를 넘어 새로운 꿈을 향한 100년의 발전을 위한 토대를 만들겠습니다.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들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향후 대학 생존을 위해서 어떠한 대책을 마련할 것인지 말씀해 주시죠.

수년 내에 다가올 급격한 입학자원의 감소에 거의 모든 대학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대학도 예외는 아니며 여러 대책을 마련 중입니다. 그 해결책 중 하나는 “입학이 곧 취업”인 대학을 만드는 것입니다. 좋은 교육을 시켜서 좋은 일자리에 취업시키는 것이야말로 가장 효과적인 입학홍보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대학의 가장 큰 장점이었던 예전의 취업률 1위 재탈환을 위하여 총장이 앞장서서 발로 뛰는 입학과 취업 정책을 추진함으로써 “가고 싶은 대학, 보내고 싶은 대학”으로 만들겠습니다.

▲후보님의 공약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시죠.

90년의 유구한 역사에도 불구하고 우리대학의 브랜드 경쟁력이 약하다고 생각하여, 대학 브랜드의 강화가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이를 위하여 새 100년 발전방안, 발로 뛰는 총장으로 총장 활동 강화, 홍보효과의 극대화를 위한 홍보시스템 개선, 히든챔피언 양성을 위한 우수인재양성 등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또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에서도 교육항목이 중요한 것과 같이 창의형 미래 교육혁신을 위해서 자율적 학사구조개편, 대과제 개선, 취업연계형 융합교육과정, 4차산업 대응교육, 창의형 교육환경개선 등 4차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교육 내용들을 담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대학은 교수들의 세대교체가 많이 이루어져 젊은 교수들의 연구에 대한 갈망이 매우 큽니다. 따라서 대학의 연구환경을 대폭 개선하고 이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연구혁신을 위하여 지속 가능연구를 위한 교내연구비, 대학-연구소 협업시스템, 논문 인센티브제도 신설, 교수창업 확대 등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대학원 혁신을 위하여 대학원 운영조직 개편, 플렉서블 연구동 신설, 본교 학생 대학원 진학률 개선, 학석사 통합과정 운영개선, 우수 외국인 학생유치 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대학 내의 잡무로 인한 피로도가 높은 편으로 행정 프로세스의 개선에 대한 노력을 할 예정인데 교육연구학생지도비 제도개선, 인사·학사 관리시스템 개선, 학과평가제도 개선, 교원업적평가제도 개선 등을 담고 있습니다.

산학협력 패러다임 혁신을 위하여 산학협력의 범위를 확대하고, 기여형 산학협력을 추진하여 전교적 산학협력과 재정기여 및 취업연계형 산학협력으로 발전시켜 나아갈 예정입니다.

또한 마지막으로 대학생활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구성원간의 소통과 상생의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직원들의 고충해결과 직원-교수간, 학과-본부간 소통과 상생을 위한 열린 행정시스템을 확립하겠습니다.

▲세종시로의 이전에 대한 소견은.

우리대학이 세종시 이전에 대한 고민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대전에 2개의 국립대학이 인접해 있어, 통합에 대한 우려감 때문에 하나의 대응책으로서 고려한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장기적으로 세종시 이전에는 찬성이지만 우리대학의 경쟁력 확보가 더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같은 사상 초유의 교육 변혁기에는 이전에 대한 고려도 해보기 전에 어려운 지경에 처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전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문제이고 아직 주변여건이 성숙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매우 신중하고 단계적이면서 전략적으로 접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 총장 직속 대학정체성확립위원회를 구성하여 우리대학의 성공모멘텀이 무엇인지와 대학의 통합과 이전, 교명변경 등을 총괄적으로 연구 분석하여 추진할 예정입니다.

▲현재 국립대 통폐합 문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한밭대도 인근에 위치한 충남대와 공주대와 통합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인근 국립대와의 통합에대한 후보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대학의 통폐합은 신중히 고려해 볼 사항입니다. 그 동안 국립대학들 간의 통합이 이루어졌지만 통합 후 새로운 시너지보다는 부작용이 많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선진국에서 보는 바와 같이 대학의 역사는 매우 중요하고 국가의 자부심입니다. 한밭대학교는 대한민국 공업입국의 90년 역사를 가진 대학으로 국가에 기여한 바가 매우 크고 앞으로도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는데 그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장기적으로 세종시를 중심으로 좋은 기운이 드리우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90년 역사를 무시하고 짧은 생각으로 통폐합을 결정하는 것은 역사에 역행하는 행위라고 생각하고, 통폐합에 대해서는 매우 신중하게 장기적인 안목에서 판단해야 할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밭대는 그동안 이공계 중심 대학으로 운영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이에 걸맞는 학과 신설이 필요한 것 같은데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지금까지 정부 또는 대학에서 인위적으로 학사구조를 개편해서 성공한 예는 거의 없습니다. 우리대학도 2012년에 산업대학에서 일반대학으로 전환하면서 인위적으로 통합학과로 학사구조를 개편하였지만 지금에 와서는 많은 부작용을 안고 있어서 이전의 학과 체제로 회귀하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4차산업혁명시대는 새로운 과학의 발명에 의한 변화 보다는 융합에 의한 새로운 기술의 창출에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따라서 인위적인 학사구조 개편보다는 자연스러운 창의적 융합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수들의 연구개발 환경 증진과 학생들의 학습 환경 개선을 위한 방안은.

우리대학은 많은 구성원들이 세대교체가 되어 비교적 젊은 대학으로 탈바꿈하였고 대부분의 젊은 구성원들의 요구사항이 연구환경의 개선입니다. 그 동안 산학협력단장직을 수행하면서 그 누구보다도 연구환경의 개선에 대한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원 지원 체계를 혁신적으로 개선할 계획이고 연구공간에 대해서도 종합적인 검토를 통해서 우리대학의 연구역량을 최대한으로 끌어 올리고자 합니다. 좋은 교육의 근원은 깊은 연구에 있다고 평소 생각해 왔으므로 우리대학을 연구하고 싶은 대학으로 만들겠습니다.

학생교육을 최우선으로 지원하는 대학으로서 거듭나기 위해 학습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자 합니다. 대학의 강의실은 보다 쾌적한 최신 강의시스템으로 개선할 예정이며, 노후화된 실험기자재들을 대폭 교체하고 실험실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자 합니다. 특히 실험실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 공동 활용공간으로 최대한 제공할 예정이고 요즈음 학생들이 즐겨 찾는 카페와 같은 분위기에서 자유로운 토론과 공부를 할 수 있는 공간을 최대한 많이 지원하겠습니다.

▲후보님의 교육 철학은.

저는 컴퓨터공학과 교수로서 28년 동안 학생들과 같이 생활해왔습니다. 이제 세상은 많이 변했고, 변한 세상에 맞는 새로운 교육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평소 공학자로서 연구하며 깨우친 진리는 “스스로 경험하고 시행착오를 격은 지식은 절대로 잊어버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교육이란 스스로 노력해서 터득하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즉 동기를 부여해 주면 행복하게 고민하고 힘든 과정에도 피곤을 느끼지 못하고 보람을 느끼며 스스로 깨우쳐 나가게 됩니다. 저는 학생들에게 이러한 스스로 함께 하는 교육 공간을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한밭대는 여러 학제 개편과 교명개칭을 통해 동문회 활성화가 잘 안되고 있는데요. 향후 총장이 되신다면 동문회 활성화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할 것인지 말씀해 주시죠.

제가 총장이 되면 새로운 100년 발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하여, 가장 먼저 100주년 기념관 건립을 준비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서 동문회의 새로운 결집과 동문들의 학교에 대한 자긍심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기회로 삼을 계획입니다.

▲한밭대 구성원들에게 한말씀 해주시죠.

앞으로 한밭대학교를 위해서 제가 가진 모든 경험과 역량을 발휘하여 헌신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우리 한밭대학교가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어낼 수 있도록, 또 모든 구성원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이재흥 교수= ◇학력 ▲한양대학교 공과대학 전자공학과 ▲한양대학교 대학원 전자공학과(공학석사) ▲한양대학교 대학원 전자공학과(공학박사) ◇주요 경력 (전직)▲대한전자공학회 논문편집위원▲대전광역시 대덕밸리 실무기획위원 ▲기술신용보증기금 자문교수 ▲대전광역시 과학기술위원회 위원 ▲대전광역시 정보화정책책임관 CIO(Chief Information Officer) ▲UTD(University of Texas at Dallas) 방문교수 ▲대전시 도시철도공사 인사위원회 위원 ▲대전시 정보화추진위원회 위원 ▲미래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위원회 위원 ▲대학산업기술지원단 등기이사 ▲전국대학교 산학협력단장·연구처장 협의회 고문 ▲전국대학교 산학협력단장·연구처장 협의회 회장 ▲대전광역시 정보화위원회 위원장 ▲대덕IT포럼 부회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설계자문위원 ▲한밭대학교 산학협력단장 ▲LINC+ 사업협의회 대전충청권 회장 (현직) ▲학교법인 군산기독학원(서해대) 관선이사 ▲과학기술정통부 간접비산출위원회 위원
◇포상 ▲부총리겸 교육부장관 표창(2015년 제879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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