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투데이 대전=송병배기자]우체국 직원이 재치 있는 대처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피해를 막았다.

21일 대전우체국(국장 이완직)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2시 20분경 대전우체국을 찾은 A(85)씨는 정기예금 2건(4200만원)을 중도해약하면서 전액 현금을 요청했다. 사용처를 확인하는 김은영 주무관(사진)에게 아들의 전세자금이라고 밝혔으나 김 주무관이 수표 인출을 권하자 현금을 고집했고, 아들과의 통화도 회피하는 등 의심스러운 행동을 보였다. 고령의 고객이 현금을 고집하며 가족과의 연락을 회피하는 점등을 고려해 업무처리 전 김 주무관이 인근 지구대에 연락을 취했다. 우체국을 찾은 경찰과 다시 한 번 설득해 A씨를 귀가시켰고 지구대에서는 사건을 조사한 결과 국제전화로 걸려온 보이스피싱임을 확인했다.

20일 우체국을 방문한 A씨는 “<우체국에 도둑이 있으니 예금을 전액 현금으로 인출하라>는 우체국직원을 사칭한 전화를 받았다" 며, "피해를 막아 준 김 주무관에게 감사"를 표했다.

김은영 주무관은“고령의 고객이 고액의 현금을 인출하고자 하고, 확인요청도 회피하는 듯 해 전화사기를 의심했다”며“고객의 소중한 재산을 지킬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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