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도서관 이용자수 54만명 넘어 …작은 도서관 활성화 큰 역할

[대전투데이 대전= 이정복 기자] 대전 동구 주민들의 도서관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 지난해 도서관을 찾은 이용자 수가 54만명을 넘었다.

이용자 수 증가율을 보면 가오도서관이나 용운도서관과 같은 큰 도서관보다 판암, 자양, 홍도도서관 등 작은 도서관의 도서 대출 현황이 증가했는데 이는 집에서 가까워 접근이 용이한 도서관을 이용하는 생활 친화적인 도서관 문화가 정착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동구 주민들의 도서관이 용이 크게 증가한데는 동구가 그동안 추진한 '작은 도서관 활성화'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작은 도서관은 주민센터, 복지회관, 종교시설, 아파트 등 주민의 생활공간 주변에 소재하며, 지식정보와 생활문화서비스를 제공하는 소규모 도서관으로 공공도서관 서비스를 보충해 주는 주민밀착형 문화공간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편집자 주>

대전 동구(구청장 한현택)는 구민의 문화향유 기회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가오도서관, 용운도서관, 가양도서관 등 8개의 공공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는 고전부터 신간도서에 이르기까지 총 50만 4천여 권의 도서를 소장하고 있으며 주민들이 원하는 도서를 계속해서 구입해 비치함으로써 주민들의 책 갈증을 해소하고 있다.

이는 대전지역 대표 도서관인 한밭도서관(82만 1688권 소장)을 제외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공공도서관과 도서를 보유중으로 지난해 도서구입 규모도 예산 3억 8000만원, 구입권수 3만 3000여권으로 단연 앞선다. 대전시 전체로 볼 때 주민 1인당 도서 보유권수가 1.83권인데 비해 동구는 2.18권으로 도서관을 통한 독서 인프라가 잘 조성되어 있다.

특히 가오도서관은 보건소, 동구의회와 함께 동구청 청사 내 4~8층에 자리하여 복합청사로서 모든 민원을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어 구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전 통합 도서 회원증 하나로 대전시 모든 공공 도서관 이용이 가능하며 1인 5권 14일 동안 대출이 가능하며 DVD도 1인 2점까지 가정으로 빌려갈 수 있다.

대전 사이버 도서관(http://www.u-library.kr)을 통해 전자책, 전자잡지, 오디오북을 이용할 수 있으며, 디지털자료실에서는 국회도서관과 국립중앙도서관의 원문 데이터베이스(DB) 검색 및 출력이 가능하다.

또한 장애인의 도서관 이용 활성화 및 지식정보 접근 기회 확대를 위해 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도서관 자료를 집까지 배달해 주는 ‘책나래 서비스’와 원하는 자료가 도서관에 없을 경우 전국에 있는 다른 도서관에 신청하여 소장 자료를 서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도서관 자료 공동 활용 서비스 ‘책바다 서비스’를 운영하여 도서관 이용이 어려운 이용자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이처럼 지역의 우수 문화자원인 도서관을 구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독서가 피어나는 동구를 만들기 위해 ‘계층별 독서회’, 주부 및 직장인을 위한 ‘야간 문화강좌’,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벤트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동구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행사알림문자서비스를 신청하면 동구에서 이루어지는 행사가 있을 때 마다 문자를 통해 받아 볼 수 있다.

그 중 가양도서관은 어린이 영어독서능력 향상과 영어 사교육비 절감을 위하여 영어원서 24,000여권을 보유한 어린이영어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영어도서 이용뿐 아니라 과정별 영어 프로그램 운영, 관내 어린이집 또는 유치원 대상 영어도서관 현장학습, 영어 DVD 상영 등 실속 있는 영어독서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동구 뿐 아니라 대전시 전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용운도서관은 올바른 자녀 교육에 대해 고민이 많은 부모들을 위해 ‘부모 독서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최고 전문가들이 부모들에게 자녀가 책과 함께 올곧은 성장을 하도록 돕는 다양한 육아 비법들을 전수한다. 5월과 10월에 총 8회 진행되며 육아에 관심 있는 학부모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가오도서관은 ‘책과 함께 인생을 시작하자’를 테마로 영유아 대상 독서습관 형성을 위해 ‘북 스타트’를 운영하고 있다. 동구 거주 영유아(6~36개월)에게 책꾸러미(그림책 2권, 가이드북, 가방)를 선물하고 율동, 동요 등과 함께하는 책놀이 프로그램을 통해 책과 친숙할 수 있도록 돕는 독서운동이다.

또한 2018년부터 구민을 위해 소통하고 공감하는 감성 행정 추진을 위해 전 직원 독서 릴레이를 운영한다. 구청 간부 공무원 30명이 첫 주자로 참여하여 독서문화운동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4월 도서관 주간을 맞아 가양, 용운, 가오도서관에서 저자 초청 강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 11일 가양도서관에서는 ‘하루 20분 영어 그림책의 힘’의 저자 이명신을 초청해 영어그림책을 활용한 자신만의 영어공부법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며, ▶ 12일엔 용운도서관에서 tvN 문제적남자 프로그램에도 출연한 바 있는 <바나나 그 다음>의 박성호 저자와 함께 ‘세계일주로 배운 주체적 삶의 행복’이라는 주제로 운영되며 ▶ 27일 가오도서관에서는 <책 읽어주기의 기적> 임영주 저자와의 만남을 마련해 ‘책으로 키우는 똑똑한 육아법’을 주제로 진행된다.

관심 있는 청소년이나 지역주민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현재 접수 중으로 강연 전까지 인터넷, 전화, 방문 신청 모두 가능하며, 동구 통합 도서관 홈페이지(http://lib.donggu.go.kr/html/library)를 이용하면 더욱 더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

심상간 평생학습과장은 “동구는 ‘희망도서’라는 시스템을 통해 구민들이 원하는 도서를 구입·비치함으로써 구민들의 다양한 독서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중이다.” 며 “인문학의 중요성이 점점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책 읽는 문화 정착으로 독서인구 저변 확대와 책 읽는 붐 조성을 위해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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