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동남경찰서 청문감사실 경장 김정모

다음 주, 모든 학생들이 희망 가득 안고 새 학기를 맞이한다. 그러나 희망이 얼마가지 않아 절망으로 바꿀 수 있다. 그것은 바로 모두가 알고 있는 ‘학교폭력’이다.

학교폭력이란 단순히 학교에서 발생한 것만이 아니라 학원, 공원, 놀이터, 친구집 등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상해, 폭행, 협박, 공갈, 강요적인 심부름, 따돌림,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음란·폭력정보 등에 의해 신체·정신 또는 재산상의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 모두를 포함한다.

최근 학교폭력의 경향은 그 연령이 낮아지고 있으며 옛날 단순한 신체적 폭행이 주를 이룬 것에 비해 최근에는 강제적 심부름, 사이버폭력, 성적모독 등 언어적·정신적 폭력이 증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매년 신학기마다 반복되는 학교폭력의 급증은 학교폭력 예방의 중요성을 느끼게 해준다.

2017년 3월부터 4월까지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학교폭력 신고 전화인 117을 통해 하루 평균 248건씩 상담 및 사건이 접수된 것으로 조사되었고, 이는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일평균 신고건수와 비교해 148% 급증한 수치다.

현재 학교폭력을 예방 및 대처하기 위하여 경찰에서는 학교마다 학교전담경찰관(SPO)을 배치하고 있으며, 학교 측에서는 학교폭력자치위원회가 열려 가해학생을 처벌하는 등 다양한 대처를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1년간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조사결과 학교 폭력 피해 후 학교전담경찰관 및 학교 측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로 (1위)일이 커질 것 같아서, (2위)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서 등 노력에 비하여 학생들이 도움 요청을 신뢰하지 못하거나 어려워하는 등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된 편견이다. 경찰은 피해학생들의 입장에서 무엇이 신고하면 불편하고 꺼려하는지 알고 그 학생들에 입장에서 도움을 주고 있다. 그리고 112신고 뿐만 아니라 117전화상담, 1388청소년 긴급전화, 온라인 상담센터로는 위센터(www.wee.go.kr),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www.cyber1388.kr) 등 다양한 종류로 상담에서부터 신고접수까지 선택할 수 있다.

모두가 희망과 설렘으로 기대하는 신학기, 모든 학생들에게 학교폭력은 다른 나라 애기가 될 만큼 철저한 예방 및 우리 어른들의 관심으로 2018년 한해를 학교폭력 근절의 해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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