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의회 역점 …신뢰받는 모범적인 의회 이끌어”

대전시의회 김경훈 의장은 지난 2006년 ‘정치는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노력해 나가는 것, 현실은 비록 어렵지만 미래는 지금보다 더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함으로써 그들에게 힘이 되어 주고자 정치에 입문 했다. ‘시민과 동행하는 열린의회’를 핵심가치로 삼아 시민 곁으로 한발 더 다가가 소통과 경청의 자세로 민생을 보살피는 민생의회에 역점을 두고 의정을 펼쳤다. 특히 ‘의정활동의 꽃’이라 불리는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함에 있어 시민의 입장에서‘매의 눈’으로 살피고, 심도 있는 질의와 정책적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이 언론과 시민단체로부터 ‘민생행감’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대전투데이는 김경훈 의장을 만나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인터뷰를 했다.(편집자주)


▲제7대 의회 의정활동을 하면서 느꼈던 소회는.

제7대 대전시의회가 ‘시민과 동행하는 열린 의회’를 슬로건으로 정하고 진정한 민의의 대변자로서 각계각층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경청의 자세로 의정활동을 펼쳐온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임기 4개월을 남겨 두고 있다.

돌이켜보면, 시민의 대표인 시의회 의장으로서 기본이 바로 서고 원칙과 상식을 바탕으로 시의회 운영과 시정 전반에 대해 종합적인 의사 결정을 하는 등 건전한 비판과 견제는 물론 감시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자 노력해 왔다.

특히, 집행부에 대한 업무보고 청취와 행정사무감사, 예산안 심사와 조례의 제·개정을 통해 소통하고 화합하는 의회, 발로 뛰는 현장중심 의회, 연구하는 정책의회,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생산적인 의회상을 정립하는 등 시민들로부터 신뢰받는 모범적인 의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왔다고 본다.

이러한 일련의 의정활동을 통해 우리나라 지방자치의 건전한 발전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으로 행복한 미래를 열어 가는데 이바지한 공적으로 저 개인적으로는 ‘대한민국 자치발전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시민 생활안정과 밀접한 정책개발 위주의 역대 최고 입법활동을 펼쳐 행자부에서 공시한 ‘2016 지방의원조례 제·개정 건수’에서 대전시의회가 광역시 중 1위를 차지하는 성과도 거뒀다.

▲의장님은 지역 현안 해결에 앞장섰고, 특히 현장 의정에 힘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떠한 성과를 거뒀는지 설명해 주시죠.

먼저, 괄목할 만한 것은 특별위원회 구성·운영이다.

특정한 안건을 일시적으로 심사·처리하기 위하여 본회의 의결로 구성하는 특별위원회는 일반적으로 2이상의 상임위원회에 관련되는 안건의 심사와 특별히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특정 안건의 심사, 예산안 및 결산심사, 행정사무감사 및 행정사무조사 등을 위한 특위를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제7대 의회 후반기 들어 현재 운영되고 있는 특별위원회는 ▶예산결산 특별위원회 ▶대전의료원설립추진 특별위원회 ▶윤리 특별위원회 ▶국립철도박물관유치 특별위원회 ▶청년발전 특별위원회 ▶원자력안전 특별위원회 ▶4차산업혁명특별시지원 특별위원회 ▶인가증가방안마련 특별위원회 등 8개의 특위가 운영 중에 있는데, 이는 의원들의 왕성한 의정활동을 단적으로 보여준 방증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국책사업 유치 등 굵직굵직한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시의회가 중심이 되어 이를 이슈화하고 각계각층의 중지를 모아 중앙정치권에 반영될 수 있도록 청와대와 국회, 관계부처를 정례적으로 방문하는 등 건의·촉구에도 앞장서왔다.

그 외 원자력으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안전성 확보를 위해 전국 최초로‘대전시 원자력안전 조례’를 제정하였으며 실질적인 정부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였다.

▲대전지역 현안문제 가운데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는 무엇이고 해결방안은.

금년은 새롭게 출범한 정부가 내각을 갖춰 실질적으로 국정을 이끌어 가는 첫해이자 민선 7기가 새롭게 출범하는 해로 정치적으로나 행정적으로 많은 변화가 예고된다.

특히, 대전시의 경우 시장 공백이라는 초유의 상황에서 2018년을 맞이했다. 그러나 행정은 일관성과 연속성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도 대전시의 대형 현안사업은 차질 없이 추진되어야 한다.

대표적인 현안사업으로는, 최우선적으로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이라고 할 수 있다. 친환경·친경제적 교통수단으로 일명 ‘트램3법’중 도시철도법과 철도안전법이 이미 개정·공포됐고, 도로교통법은 지난 21일 국회 상임위를 통과하여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며, 금년도 정부예산에 기본설계비 30억 원도 확보된 상태다.

중부권 최대의 랜드마크가 될 사이언스콤플렉스 조성사업은 통합 심의를 통과하면서 지난해 12월 19일 기공식을 갖고 금년초 착공에 들어갔다. 또한, 대전산업단지 재생사업은 대전지역 경제성장의 원동력으로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재생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 외에도 유성광역복합환승센터와 도안 갑천지구 친수구역 조성,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 스마트도시통합센터 건립, 대전시립의료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 등 굵직한 현안사업이 산적해 있다. 지역의 역량을 결집하고 정치권과도 공조를 이뤄 나아가겠다.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와 이유가 궁금합니다.

지난 2006년 제5대 대전광역시 중구의회 구의원으로 당선되면서부터 정치에 발을 내딛게 됐다.

정치라고 하는 것을 이렇게 생각한다. ‘정치는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노력해 나가는 것, 현실은 비록 어렵지만 미래는 지금보다 더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함으로써 그들에게 힘이 되어 주고자 정치를 하게 됐다.

그렇게 하다 보니, 역대 광역시의회 최연소 의장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다. 젊은 의장답게 열정과 패기, 카리스마 있는 강력한 리더십으로 대전시의회를 이끌어 왔다.

제7대 대전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취임하면서 정도전이 태조에게 군왕이 갖추어야 할 덕목으로 ‘듣고 참고 품어라’라고 말한 깊은 뜻을 가슴 한편에 새기며 실천하려고 노력해 오고 있다.

지금까지 그랬듯이 임기를 마치는 그날까지 기본이 바로 서고 원칙과 상식이 통하며 시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의회가 되도록 묵묵히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주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의장님은 어떠한 활동을 펼치고 계신지요.

대전시의회 개원 이후 처음으로 역대 의장을 초청해 2차례의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현역 의원들에 대한 역동적인 의정활동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의장의 올바른 역할론, 시장 궐위에 따른 시의회의 역할 등에 대한 폭넓은 고견과 충고가 이어져 언론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간담회가 갖는 의미는 민의의 대변자로서 풀뿌리 민주주의를 정착시키는데 기여해 오신 선배 의장들의 연륜과 경험을 배우고 발전시켜 의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소통과 경청의 자리로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좋은 역사는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 나의 바램이다. 앞으로도 선·후배 의장간 소통하고 경청하는 계기로 삼아 열린 의회의 위상을 드높여 전국적으로 성공적인 의회의 롤모델이 되도록 힘쓰겠다.

또한, 시민들과의 소통공간을 확대하고자 전반기부터 의회 청사를 시민 친화적 청사 환경을 조성하여 무료로 시민들께 개방해 공유함으로써 열린 의회의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아울러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의회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자 청소년 의회교실을 확대 운영해 지금까지 22개 학교 1,926여명의 학생이 참여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기억에 남은 의정활동이 있다면.

‘시민과 동행하는 열린의회’를 핵심가치로 삼아 시민 곁으로 한발 더 다가가 소통과 경청의 자세로 민생을 보살피는 민생의회에 역점을 두고 의정을 펼쳐왔다.

그 중에서도 특히 ‘의정활동의 꽃’이라 불리는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함에 있어 시민의 입장에서‘매의 눈’으로 살피고, 심도 있는 질의와 정책적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이 언론과 시민단체로부터 ‘민생행감’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이 기억에 남는다.

또한, 지방자치가 새 정부 들어‘지방분권의 확대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 규정함에 따라 획기적인 지방분권 확대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상황인데, 우리시의회는 이에 앞서 전국 시도의회 의장협의회를 통해 ‘지방자치와 지방분권 강화를 위한 헌법 개정 촉구 건의문’을 대표로 제출해 만장일치로 채택되는 등 지방분권에 물꼬를 텄다.

또 하나는 의회 내 민주적인 의회상을 정립한 것이다.

의회를 운영함에 있어 가장 민주적인 절차를 지켜 나아가기 위해 상임위원회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고 있다.

중요 사안에 대해서는 운영위원회에서 충분한 논의와 협의를 거친 후 의장이 최종 결정하는 절차를 지킴으로써 의회 스스로 독선과 불신을 차단하는 등 모범적인 의회 운영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지방의회가 올바르게 정착하기 위한 요건과 향후 과제는 무엇인지요.

지방의회가 한 단계 더 발전하고 올바르게 정착하기 위해서는 인사권의 독립과 정책보좌관제 도입이라고 생각된다.

지난 1991년 지방의회가 부활된 이후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으나 관철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방의회가 조례의 제·개정 및 폐지, 예·결산의 심의와 의결, 행정사무의 감사와 조사, 복합민원의 원활한 해결 등 지방자치단체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의정활동의 연속성과 전문성을 축적하기 위해서도 정책보좌관제 도입의 당위성과 필요성은 충분하다고 본다.

지난 제19대 국회에서도 정책지원 전문인력 도입을 골자로 한 지방자치법이 발의되어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가결된 바 있으나,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자동 폐기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제20대 국회 들어 다시 정책보좌관제 도입을 담은 법률안이 국회에 제출(추미애 의원 대표 발의안)되어 소관 상임위 검토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전국시도의회 의장단이 광역시도의회의 입장을 밝히고 공조를 이뤄 본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아가도록 하겠다.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지금 상황으로서는 유구무언이다. 의장으로서의 역할과 내 할 일에 충실하겠다. 최선을 다하다 보면 어떤 상황이 주어질 것으로 본다. 주어진 상황에 따르면 된다. 어떤 목적을 위해서 일부러 상황을 연출하지는 않을 것이다.

시의회 의장을 하다 보니 다음 정치 수순은 구청장이나 국회의원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실 무엇을 하겠다고 결정된 것은 없다. 다만 어떤 상황이 주어진다면 중구청장을 한번 해 보고 정치를 마무리하고 싶다는 생각은 해 왔었다.

대전이 태어난 곳은 아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중구로 들어와서 한번도 벗어난 적이 없다. 뼛속까지 중구인이라는 긍지를 가지고 있다. 중구의 발전과 미래 비전을 위한 마스터플랜도 가지고 있다.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지난 2006년 중구의회 구의원을 시작으로 정계에 입문하면서부터 그동안 쌓은 경륜을 바탕으로 지방의회의 발전에 앞장서 왔다고 자부한다.

최선을 다한 후에 당당히 평가를 받겠다. 최종적인 것은 제가 결정하겠지만 지금은 비우고 있다. 비우면 채워진다는 진리를 잘 알고 있다.

▲마지막으로 주민들에게 드릴 말씀은.

92개국 2900여 명의 선수와 관계자가 참가한 사상 최대 규모의 겨울축제인 평창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하나된 열정’이라는 슬로건 아래 전 세계 지구촌이 하나가 되어 평창올림픽이 곧 평화올림픽이라는 분위기가 확산되었다는 느낌을 받는다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남북이 한반도기를 들고 함께 입장했으며, 여자 아이스하키에서는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했다.

또한, 북에서는 대규모의 예술단과 태권도 시범단, 응원단을 파견하였으며, 김정은의 친동생 김여정까지 참석시켜 세계인의 관심과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평창의 힘’이 남북관계를 개선하여 통일의 불씨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물론 넘어야 할 과제도 많고 과정 또한 결코 순탄치 않을 것이다.

존경하는 대전 시민여러분! 그리고 대전투데이 독자 여러분!

이제 절기상 우수가 지나고 머지않아 경칩과 함께 개구리가 기지개를 켜고 힘차게 땅 위로 뛰어오를 것이다.

대전 시민여러분께서도 새로운 희망을 설계하면서 뜻깊은 새봄을 맞이하시길 바란다.

대전시의회도 소통과 경청을 통해 시민의 뜻이 무엇인지 항상 귀 기울이며 시민에게 한 발 더 다가서 시민행복과 대전발전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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