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과 환경은 가장 소중한 미래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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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시의회 장갑순 의원은 누구보다도 일 욕심이 많은 의원으로 정평이 나 있다. 초선 의원임에도 불구하고 시정질문과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다양한 정책대안을 제시해왔다.

지역의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5분 발언을 통해 주민의 대변자 역할을 충실히 했다. 크고 작은 민원 해결에도 앞장섰다는 평가다.

특히, 농업인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지역 농업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에는 공주대학교 산업과학대학원에서 농학석사 학위를 취득하는 등 농업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내보이고 있다.

후반기 의회 들어서는 농수산, 도로·건설·도시, 환경 등을 소관하는 산업건설위원장을 맡으며 활발한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농업과 환경이 가장 소중한 미래가치라는 장갑순 의원을 만나 그동안의 소회와 앞으로 의정활동계획을 들어봤다.

◆ 제7대 서산시의회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그동안 의정활동에 대한 소회를 밝혀달라.

2014년 주민들의 부름을 받아 서산시의회에 첫 발을 내딛은 것이 바로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임기가 5개월밖에 남지않았다.

그동안 주민의 대변자로서 그 역할과 책임을 다했는지 겸허히 되돌아보게 된다. 부족한 점이 너무나 많았다고 생각한다. 때로는 냉엄한 정치현실에서 고민도 해야했고 초선으로서의 한계도 있었다.

그럼에도 시의원이라는 직책으로 소임을 다할 수 있었던 것은 주민 여러분의 따뜻한 격려와 응원 덕분이다. 남은 기간도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초심(初心)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겠다.

주민 여러분의 작은 목소리도 귀 담아 듣겠다. 지역 발전과 주민 여러분의 행복을 위해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 그동안 의정활동을 하면서 가장 보람있었던 일을 말해달라.

농업인의 아들로 태어나 농업고등학교(현 서산중앙고)를 졸업하고, 평생을 흙과 함께 살아왔다. 어려운 농업현실을 조금이라도 바꾸고 싶었던 것이 의원에 도전하게 된 이유 중 하나다.

농업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가에 대해 늘 고민했다. 집해부에 정책건의를 통해 전국 최초로 규산질 비료 살포비 지원 예산을 확보한 것은 작지만 큰 보람이다.

농촌의 고령화·부녀화에 맞춰 관내 10개 농협과 서산시가 반반씩 규산질 비료 살포비를 지원하도록 한 것이다. 2016년 7월에는 농수축산물을 일명 김영란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는 성명을 전국 최초로 발표하는 등 법 개정의 당위성을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다.

얼마전 농수축산물 선물 상한액을 10만원으로 올리는 법 시행령 개정에 조금이나마 일조했다고 자부한다. 동료 의원님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며 올해 서산시 농업분야 856억원의 예산을 단 한 푼도 삭감하지 않고 통과시킨 것도 보람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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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산지역 환경오염 문제가 매우 심각한데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해왔나?

지금 대산읍은 소위‘발전의 역설’에 빠졌다. 개발이 되고 공장이 들어서면 들어설수록 주민들의 삶의 질이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

대기오염과 같은 환경피해를 비롯해 잠재적 대형사고 등 수많은 위험 발생 가능성만 높아지기 때문이다.

환경권은 생존권적 기본권의 하나이다. 하지만 대산지역 주민들에게 환경권은 먼 남의 나라 이야기같이 느껴질뿐이다. 주민의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2014년과 2015년에는 대산석유화학단지 국세납부 총액의 10% 이상의 지역 환원과 석유화학단지 주변지역 지원 법률 제정을 요구하는 성명서와 건의안을 발표·채택했다.

지난해 9월에는 대산지역을 대기보전특별대책지역으로, 대산연안을 특별관리해역으로 지정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또, 제228회 정례회를 통해 대산지역 환경오염과 관련한 서산시의 향후 대책에 질문하고 환경전담 공무원 증원을 촉구했다.

집행부도 이러한 주장에 적극 공감하며 올해 기후변화대책팀을 신설하고 환경전담 공무원을 증원했다. 아울러, 내년도까지 대산공단 대기환경영향조사와 토양·해양·지하수·농수산물 등에 대한 환경영향조사가 추진될 계획이다.

◆ 의원의 가장 큰 책무 중 하나는 입법활동이 아닌가 생각한다. 주민들을 위해 어떠한 조례를 만들었나?


몇가지만 말씀드리겠다. 먼저, 농작물 병해충의 효율적 예방을 위해 농업기술센터 내 예찰방제단과 전문 예찰요원을 확보토톡 하는 조례를 발의했다.

어업인의 안 정적인 소득기반 확충을 위해 어업 분야 재해 응급복구를 지원토록 하는 농림축 산업육성에 관한 조례를 일부 개정했다. 시가 시행하는 공사의 효율적 추진과 부실공사 방지를 위한 조례와 저공해자동차 보급 촉진을 지원토록 하는 조례도 만들었다.

수난구호 참여자 지원에 관한 조례도 발의했는데 자발적 수난구조활동에 참여한 주민에 대한 비용 지원 근거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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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기간동안 어떠한 사항에 중점을 두고 산업건설위원회를 이끌어 갈 계획인가?

올해 서산시에는 굵직굵직한 일들이 많이 예정되어 있다. 우선, 상반기내에 대산항과 중국을 오가는 국제여객선이 취항한다.

대산항 국제여객선 취항은 지역 발전의 아주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다. 의회에서는 국제여객항로의 조기 안정과 항만 활성화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대산~당진 고속도로, 서산 비행장 민항 유치사업의 조기 추진을 위해서도 힘을 보태겠다. 지역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지역사회와 대산공단 입주기업의 상생발전을 위해서도 힘을 쏟겠다.

지역사회와 기업이 함께 상생하며 지역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다져나갈 수 있도록 의회에서도 적극 나서겠다. 이같은 모든 일들은 소통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로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고 본다. 집행부는 물론 시민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시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시정이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산업건설위원회는 시민들의 삶과 밀접한 사안이 많은 만큼 현장의정을 통해 민의를 반영해 나가겠다.

◆ 시민들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술년 새해가 밝은 지 벌써 한달이 넘었다. 늦었지만 하시고자 하는 일 모두 이루시고 행운이 가득한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드린다.

지난해 사상 최악의 가뭄과 정치·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서산시는 많은 양적·질적 성과를 이뤄냈다.

시 발전에 대한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 덕분이라 생각한다. 올해도 시 발전을 위해 시민 여러분의 지혜와 힘을 하나로 모아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아울러, 제7대 서산시의회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아낌없는 관심과 조언 부탁드린다.

주민 여러분께 시작과 끝이 같은 사람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주어진 의정활동에 매진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김정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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