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 계속되면 경추 질환 의심해 봐야

이중근 대전바로세움병원 척추센터 원장

늘 두통에 시달리는 평범한 주부 정모씨(50세/여)는 현기증과 두통, 시력 감퇴와 뒷목에서 뒤통수 전체가 아프고 머리에 바람이 가득 찬 공처럼 부풀어 오른 듯 멍한 상태에 자주 빠지며 잠을 잘 수 없는 상태가 지속됐다. 정씨는 아마도 자신의 머리에 분명 문제가 있거나 혹시 뇌종양 일 수도 있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병원을 찾은 정씨는 머리 MRI 촬영을 했지만 깨끗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의사의 권유에 따라 목 MRI 촬영을 한 결과 ‘경추성 두통’ 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경추성 두통은 목에서 기원한 두통을 말한다. 두통은 여러 원인에 의한 경우가 많으며 경추성 두통은 그 중에 하나이다.

경추와 두통은 어떤 관련이 있을까? 인체의 모든 신경은 목을 통해 뇌와 사지로 전달되는데 목 부분 즉 경추가 자극을 받으면 통증을 느낀다. 경추성 두통은 일반적으로 맨 위쪽 세 개의 경추 뼈에서 한 개 혹은 그 이상의 관절, 인대 손상에서 발생한다.

▲경추성 두통 왜 생기는 것일까?
경추성 두통은 목을 앞으로 내미는 자세로 인한 경추의 운동범위 감소, 경추 굴곡근과 신전근의 불균형(근력감소, 지구력감소, 근육의 단축 등)을 원인으로 볼 수 있다. 또한 경추 신경근이나, 척추신경 및 경추 후관절, 추간판, 인대, 근육 등이 교통사고나 다른 외상으로 손상된 이후에 이와 같은 구조물에서 통증이 전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구조물과 관련된 신경이 척수 안면, 두부의 감각을 담당하는 신경핵과 같이 주행을 하기 때문에 이런 통증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가끔 편두통이나 긴장성 두통 같은 질병들과 매우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슷하기도 하고 만성화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발견한다면 적극적으로 치료를 해야 한다.

▲증 상
- 수 시간 혹은 수 일간 지속되는 간헐적인 두통 - 팔이나 손의 저림, 어지럽거나 이명
목이 뻣뻣하고 움직임에 제한이 있거나 편두통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때로는 수 시간에서 혹은 수일간 지속되는 간헐적인 두통이 나타나고 목이나 어깨에 통증을 동반해 팔이나 손의 저림, 어지럽거나 이명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또한 눈, 귀, 턱 통증이 두통과 함께 오는 경우도 있으며 시력감소와 극심한 두통에 시달리기도 한다.

두통이 한쪽 머리만 특히 귀 뒤쪽 후두부 쪽에만 있거나 두통이 있는 쪽의 눈에 통증 혹은 시력 감소가 동반하는 경우, 두통이 대개 한쪽만 발생하기도 하나 시간이 지나면 양측으로 통증이 있는 경우라면 상부 경추의 문제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예방법
-책상에서의 올바른 모니터 주시 -목 스트레칭 자주해야
휴대폰과 컴퓨터를 볼 때 잘못된 자세를 금지하고 이런 결과가 바로 경추성 두통을 일으킨다. 자세를 올바로 하며 장시간 컴퓨터나 휴대폰을 보는 경우 목 스트레칭을 자주 해 주어야 한다.

책상에 앉아 있을 경우 척추로 곧게 펴고 머리를 너무 모니터 쪽으로 구부려 목을 내밀지 않는 것이 좋다. 부적절한 베개와 수면 자세의 교정도 중요하다.

▲치료
통증이 심한 경우 후두신경 차단술을 시행하고, 근육이완을 위한 물리치료, 경추 구조 개선을 위한 도수치료, 경추 굴골근과 신전근의 불균형을 개선시키기 위해 단축된 근육의 신전, 근력과 지구력이 감소된 근육의 강화운동을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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