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은중 한국건강관리협회 대전충남지부 부원장

면역력이 높아야 건강하다고 말한다. 면역력을 정확한 수치로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면역력에 문제가 생기면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지는 것은 분명하다. 찬바람이 부는 지금, 잔병에 시달리고 있다면 면역력을 키워야 한다.

▲면역력이란?
면역력이란 몸이 건강하게 돌아가도록 만드는 힘이자, 몸에 침입한 외부물질에 저항하고 대응하는 힘이다. 사람은 누구나 면역력을 가졌지만, 정도는 각각 다르다. 똑같은 상황에서도 질환에 걸리는 사람이 있고, 걸리지 않는 사람이 있다.

면역력의 핵심은 백혈구의 힘이다. 백혈구는 혈액 속을 돌아다니며, 몸을 보호한다. 백혈구가 몸속 순찰 중에 외부물질을 발견하면 이를 공격해 몸을 지킨다. 백혈구의 힘과 면역력은 비례하지만, 적당한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면역력이 떨어져 있으면 감기를 비롯해 각종 감염성 질환이 생기기 쉽다. 에이즈, 암 등의 무서운 질병도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생긴다. 반대로 면역력이 지나치게 높으면 루프스, 류마티스 질환 등 각종 자가면역질환을 유발한다.

첫째,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라
저체온증인 경우 더욱 철저히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 체온이 낮아지면 혈관이 수축해 혈액순환에도 문제가 생겨 면역력이 떨어진다. 따라서 질병에 걸릴 위험도 커진다. 또한 몸이 차가우면 백혈구의 활동이 둔해진다. 백혈구는 온도가 높을 때 활발하게 이동하는 특성을 가졌다. 몸이 따뜻해야 백혈구도 역할을 더욱 충실히 해서 면역력이 강해진다.

둘째, 백미보다는 현미
면역력을 키우는 방법으로 확실한 것은 식습관 개선이다. 식습관을 단번에 고치기 어렵다면, 흰 쌀밥 대신 현미밥을 먹는 것에서 시작한다. 현미의 식이섬유 함유량은 백미보다 약 6배 정도 많다. 식이섬유는 장을 단련하는 영양소이다. 면역력은 장 건강과 연결된다. 현미는 장운동을 도와 면역력을 키우는 효능이 있다.

셋째, 오래 씹을수록 더 좋다.
10분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식사가 끝난다면,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일 확률이 높다.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오래 씹어 먹어야 영양소가 몸에도 골고루 흡수된다. 침은 소화효소를 비롯해 면역글로불린A, 락토페린, 라이소자임, 페록시다아제 등 향균 물질과 감염에 저항하는 물질을 포함한다. 더구나 음식을 대충 씹어 넘기면 몸속에서도 소화하기 버거워한다. 건강을 지키고 싶다면 음식을 꼭꼭 씹어 먹어야 한다.

넷째, 입보다 코로 숨쉬기
코로 숨을 쉬면 들이마신 공기가 코를 따뜻하게 하고, 코의 습도를 적당한 수준으로 유지한다. 공기 속 떠도는 먼지와 세균도 코에서 걸러주므로 기도와 허파를 보호하기도 한다. 입으로 숨을 쉬면 공기 중의 먼지는 물론이고 세균, 바이러스 등까지 몸속으로 쉽게 들어온다. 목에 있는 편도선이 외부 물질을 어느 정도 방어하는 것은 다행이지만, 입으로 숨을 쉬는 것은 불필요한 곳에 면역력을 낭비하는 것과 같다. 코막힘은 단손히 코에 생긴 문제를 넘어 전신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미이다.

다섯째, 질병 예방, 손씻기에서 시작
손씻기는 질병을 예방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바이러스와 세균이 몸에 침입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가 손을 통한 경로이다. 실제로 수인성 전염병의 약 50~70%는 올바른 손씻기로 예방이 가능하다고 알려졌다. 손이 청결할수록 면역력도 강해진다. 손은 자주, 올바르게, 깨끗이 씻어야 한다. 손바닥뿐만 아니라 손등, 손가락, 손톱까지 꼼꼼히 씻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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