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늦어도 수시간 또는 1-2일내에 해야...방치땐 심각한 결과 초래

김경훈 대전바로세움병원 관절센터 원장

눈이 오고 길이 미끄러우면 마을 이장인 정모씨(61세)는 두려움이 생긴다. 작년 겨울 업무 차 외출을 하던 중 넘어져 엉덩이 뼈에 금이 가고 골절 돼 한동안 고생을 했기 때문이다. 업무상 돌아 다니지 않을 수도 없기에 더욱 그렇다.

최근 맹위를 떨치는 날씨와 눈이 내린 후 미끄러져 골절되어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노인을 포함한 중,장년층에게 골절은 치명적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위가 필요하다. 골다공증으로 뼈가 약해진 노인들의 경우 길에 넘어져 부상을 당하는 것이 문제.

◆ 낙상. 골절
- 손목이나 척추, 엉덩이에 흔하다.
- 고관절 골절의 빈도가 높은 이유는 고관절 구조상 하중이 많고, 또 강한 근육들이 붙어 있으며, 골다공증의 변화가 특히 많이 오는 부위이기 때문.

노인의 인구가 늘어났다 하면 그만큼 노인성 외상 및 골절 환자도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엉치 관절 주위의 골절은 초기에 잘 치료받지 못하면 통증 및 거동 불능 등의 고통은 물론이며 생명의 위험마저도 초래 받을 수 있는 반면 세심한 치료 및 재활활동에 의해 다치기 전 상태로는 되돌아 갈 수 있는 확률이 높은 골절상이다.

노인성 골절은 손목이나 척추, 엉덩이에 흔히 나타난다. 기온이 내려가면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지는데다 땅이 미끄러워 골절이 생기기 쉽다. 노인들은 뼈 속의 골성분이 줄어들기 때문에 넘어지면 쉽게 뼈가 부러지고 잘 낫지도 않는다.

골절상을 입게 되면 다친 부위를 부목으로 고정한 뒤 되도록 빨리 병원에 가야 한다. 고관절 골절의 빈도가 높은 이유는 고관절 구조상 하중이 많이 걸리고, 또 강한 근육들이 붙어있으며, 골다공증의 변화가 특히 많이 오는 부위이기 때문.

눈 내린 뒤 길이 미끄러울 때는 가급적 외출하지 않는다. 외출할 때는 지팡이를 짚거나 가족과 동반한다. 엉치 관절부위의 골절이란 허벅지와 골반부위를 이행하는 부위의 골절로서 대퇴골 경부골절과 대퇴골 전자간부 골절이 주로 해당되며 교통사고나 추락 등의 커다란 외력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는 가벼운 외상, 즉 길에서 미끄러지거나 침상에서 떨어진 정도의 외력에서도 쉽게 발생한다. 이러한 경우 확립된 골다공증성 또는 노인성 골절이라고 말한다.

▲ 증세
-표현력이 저하된 노인, 다친 경력을 간과할 수 있어
-단순한 노환 등으로 오인, 수일간 치료받지 못한 상태로 방치되는 수도 있어

엉치부위의 심한 통증이며 다리를 움직이거나 걸으려 할 때 통증이 심해져 걷지를 못하는 것이며 이차적으로는 자리에 누워서 일어나지를 못하게 된다. 표현력이 저하된 노인에서는 다친 경력을 간과할 수 있고 가족이나 친지들이 생각할 때 기력이 약하거나 단순한 노환 등으로 오인하여 수일간 치료받지 못한 상태로 방치되는 수가 있다. 따라서 걸으시던 노인이 갑자기 걷지 못하고 누워만 있다면 지체없이 다리를 움직일 시에 동통이 유발되는 것을 살펴보고 잘 판단하여 인근 병원으로 조속히 방문하여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노인성 골절의 경우는 일반 방사선 촬영 등의 간단한 검사만으로도 진단을 내리기가 용이하며 치료는 골절된 양상과 환자의 전신상태에 따라서 나누어진다.

또한 부상전의 상태가 매우 중요한데 다치기 전에 어떠한 형태라도 기동을 하였으며 심폐기능에 치명적인 질환이 없었다면 수술적 치료가 가장 효과적이다. 원래 기동을 전혀 못하였거나 심폐기능에 치명적인 상태였다면 부목이나 보조구 등의 장치로 치료하는 수가 있으나 이들은 장시간을 요하고 치료가 되어도 욕창, 폐렴 등의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가 많고 치료 도중에 움직이지 못하는 등의 어려움이 많으며 총체적으로 보면 수술적 가료가 위험성이 오히려 떨어지는 것으로 보여진다.

▲ 수술적 치료의 목적
조기의 재활을 통하여 빠른 시일에 예전의 활동성을 찾으려는 것
수술이 결정되면 최대한 빠른 시간 늦어도 1-2일 내에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

수술적 치료의 방법은 손상된 부위와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데 대퇴골 경부의 경우 손상된 기일이 오래지 않고 전위된 정도가 심하진 않으면 간단히 골절을 정복하고 3~4개의 금속핀 고정으로 골절정복을 유지할 수가 있으며 이 경우에는 수술 후 바로 앉거나 눕거나 등의 행동을 할 수 있으며, 체중을 부분 부하 하는 보행은 약 6주 내외의 골절유합시간이 걸리며 완전히 골절유합이 생기기까지는 약 16~20주 가량의 기간이 소요된다.

만일 대퇴경부의 전위된 정도가 심해져 수일 이상의 기간이 경과한 경우에는 대퇴골두의 제거 및 인공관절치환술을 시행하게 되는데 수년 전에 비하여 기구 및 수술술기가 현저히 발달하였으므로 약간의 절개를 하는 단점이 있으나 수술 후 수일 만에 보행연습을 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그 외 대퇴골 경부의 하부와 대퇴골 간부의 상부인 대퇴골 간부의 골절이 있는데 이는 주로 골절을 정복하고 금속판 및 나사못 고정을 하여 치료하게 되는데 재활의 방법 및 기간은 골절 및 근력에 따라 좌우되며 어느 정도 이상의 골절을 유지하고 있는 경우에는 수술 후 수일 만에 목발을 사용하여 비체중부하보행을 시작할 수 있으나 이 경우 근력이 약한 경우에는 수 주간 보행을 미루는 것이 안전하다.

이 또한 완전 골절 유합까지는 약 16~20주 가량의 기간을 요하며 치료 도중에 적극적인 근력강화운동을 요한다.

십년 전만 해도 노인들의 외상에 대한 치료로서 수술적 방법을 사용하기가 극히 위험하고 합병증이 많아 매우 꺼려지는 방법으로서 여겨져 적극적 치료가 잘 이루어지지 못하였으나 수년 전부터는 의료장비 및 술기 등의 발달로 인하여 이러한 손상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마련되어 여러 의료기관에서 시행되어지고 있으므로 환자 및 가족들은 용기를 갖고 치료에 임하여 재활복귀의 희망을 가져야 한다.

겨울철 부주위로 낙상 환자나 물기가 있는 곳에서 미끄러져 오는 환자의 대부분은 주로 골반과 대퇴부 골절이다. 골절 환자들의 대부분은 상당한 통증과 출혈의 위험성을 안고 있다. 특히 넘어지고도 가벼운 부상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노인의 경우 진단이 늦어지면 상당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기에 가족의 세심한 관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균형 감각이나 근력, 관절 유연성이 떨어지는 60세 이상의 노인이 대부분으로 남성보다 여성의 비율이 높다.
만약 뼈가 부러지는 골절상을 입었다면 우선 부목을 대주어 다친 부위가 움직이지 않게 해야 한다. 괜히 잘못 만졌다면 뼈 주위 근육이나 혈관을 더욱 손상시킬 수 있다. 출혈이 있는 경우라면 먼저 지혈을 해 주고 부목을 댄 후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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