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농어촌 지역에서 자녀양육의 가장 어려운 점이 아동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시설(56.9%)이 없는 것과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23.2%)하다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 내에서 돌볼 수 있는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기되었다.
이는 충남여성정책개발원 최은희 선임연구위원이 지난 6월 충남 군지역 영유아 양육자 210명을 대상으로 양육실태와 육아지원 정책욕구를 조사한 ‘충남 농어촌 마을단위 육아지원 모델’연구를 통해 드러났다.
또한 조사결과, 혼자 돌보기 때문에 체력적인 한계와 개인적인 시간부족 등의 어려움의 겪고 있으며, 지역 내 가정양육지원서비스 접근이 어려워 시간제보육, 공동육아나눔터, 양육상담은 응답자의 90%이상이, 아이돌보미서비스, 장난감 및 도서대여, 부모교육은 80%이상 이용한 경험이 없다고 응답했다. 이는 정부정책이 추진되고 있어도 농어촌 지역까지 서비스와 인프라가 제공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충남의 영유아(0~6세)는 136,336명으로 충남 인구대비 6.5%이며, 이는 2015년 대비 473명이 감소한 수준이다. 충남 15개 시․군별 영유아 인구비율은 5개 시지역(천안, 아산, 서산, 계룡, 당진)을 제외하고 평균이하이며, 부여와 서천은 충남 평균의 절반수준인 3.5%, 청양군(3.6%), 예산군(3.7%)도 유사한 수준이다. 현재 육아지원 기관은 충청남도와 천안시 육아종합지원센터 2개소가 설치되어 있고, 가족지원 서비스가 제공되는 건강가정지원센터는 12개 지역에 설치되어 있다.
최은희 선임연구위원은 농어촌에서 영유아 돌봄을 지원할 수 있는 체계마련을 위한 모델이 필요하다고 정책적 대안을 제시했다. 우선, 적은 인구규모로 인해 별도의 센터를 설치하는데 한계가 있으므로 육아종합지원센터의 가정양육지원 사업이나 건강가정지원센터의 돌봄품앗이 등의 사업이 진행될 수 있는 ‘우리마을 돌봄나눔터(가칭)’ 공간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이는 별도의 신축도 가능하지만 농어촌 지역 내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하여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도 있음을 제시했다. 다음으로 돌봄나눔터에 담당인력을 배치하여 돌봄나눔터를 관리하고 양육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할 것을 제안했으며, 이들 인력은 육아종합지원센터나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양육과 관련한 교육을 통해 역량을 강화 후에 배치 가능한 것으로 제시했다.
또한 돌봄나눔터 담당인력은 공간을 이용하는 대상자와 함께 자치적으로 양육할 수 있도록 문화를 만들고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나눔터는 마을에서 돌봄과 관련한 거점 역할을 수행하는 마을단위의 육아지원 모델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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