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투데이= 이정복 기자] 충남도와 충남교육청의 도내 사립 유치원 식품비 지원 문제가 형평성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사립 유치원에는 수십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식품비를 지원할 예정이지만, 정작 어린이집 유아들에게는 관련 예산을 미편성 했기 때문이다.
충남도의회 장기승 교육위원장(아산·사진)은 지난 15일 폐회한 제300회 정례회 도정질문과 2018년도 도교육청 예산 심사 과정에서 이 같은 문제를 제기했다.
장 의원에 따르면 내년부터 도내 사립유치원에 61억원의 급식 식품비가 지원된다. 이는 충남교육청(50%)과 충청남도(50%) 등이 각각 재원을 부담하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정작 식품비 지원에 어린이집은 배제돼 형평성 논란을 낳고 있다.
현재 도내 유치원 원아는 2만 8000여명인 반면, 어린이집 유아는 6만8000여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장 위원장은 “충남도는 교육청 관할 사업인 도내 사립유치원 급식비 지원을 위해 약 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면서도 정작 도청에서 직접 관할하는 어린이집 유아들을 위한 급식비 지원은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아 또는 학부모 간 형평성 문제는 물론 위화감까지 조성되고 있다”며 “도는 어린이집 유아들을 위한 급식비 지원 예산을 투입하되, 소득수준 등을 고려해 차등 지원하는 등 점차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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