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기가정 긴급지원으로 새희망을 찾은 서민정씨 이야기 -
[대전투데이 정상범기자]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회장 유창기)는 지난 달, 당장 지낼 곳 없이 어려움을 겪던 서 씨에게 위기가정 긴급지원으로 보증금 일부와 한 달 분의 월세로 130여만원을 지원했다.
한 치 앞을 볼 수 있는 게 인생이라곤 하지만 위기는 갑작스럽게 찾아왔다. 10년 전 심장 때문에 대수술을 받은 것뿐만 아니라 고령으로 경제활동을 하기 힘든 나이에 빚까지 떠안은 서 씨는 가지고 있던 재산마저 하나하나 처분해야 하는 힘든 나날을 보냈다.
“캄캄한 밤 난간 위에 혼자 서 있는 것만 같은 기분이었어요. 재산도 급하게 처분하느라 제 값도 못 받고... 당장 지낼 곳도 없었으니까요. 나쁜 생각 왜 안 했겠어요. 그런데 내가 없으면 우리 손주들은 어떡할까 싶어서...” 힘들었던 지난 날을 떠올리는 서 씨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내가 가장 힘들 때 나를 도와준 적십자에 너무너무 고마움을 전하고 싶어요. 아직도 형편은 어렵고 같이 살던 손주들도 지금은 함께 살지 못하지만, 희망이 생겼어요. 늘 할머니를 걱정하는 우리 손주들 생각해서라도 열심히 살 거에요.”
이제는 나보다 더 힘든 사람을 생각하며 감사하며 살고 싶다는 서 씨, 앞으로도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돕는 활동을 지속해달라는 부탁을 잊지 않는다.
한편 대한적십자사 희망풍차 위기가정 긴급지원 사업은 갑작스러운 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현재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는 올해만 180여 가정에 2억 2천여만원을 지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