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득곤 아산소방서장 -

본격적으로 추위가 시작되는 겨울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벌써부터 전열, 난방기구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매년 11월부터 다음해 2월말까지는 각종 화재 발생 위험이 높고 화재로 인한 인명과 재산피해 역시 커지는 시기이다.

최근에도 영인면 소재 한 컨테이너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50대 형제가 화마를 피하지 못하고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이러한 화재사고 등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충남 아산소방서에서는 다가오는 11월부터 본격적인 겨울철 소방안전 대책을 중점 추진한다.

주요 대책은 11월 전국 불조심 강조의 달 운영으로 소방안전문화 조성, 생활안전 소방정책 추진 자율안전관리 능력 배양, 기후변화에 따른 폭설 및 산불피해 방지 적극 지원, 맞춤형 화재예방과 대응역량 강화를 통한 국민생명지키기 등이다.

아울러 겨울이 되어 한파와 폭설이 많아지면 노후 주택은 수도배관 등 결빙과 가정 내 난방기구 등의 사용량 증가로 인한 주택화재의 발생으로 귀중한 인명과 재산피해가 증가하여 이에 대한 몇 가지 화재예방 요령을 숙지하여 화마로부터 소중한 가정을 지켜야겠다.

첫째, 각 가정에 소화기를 비치하여 화재예방에 대비하자. 화재는 언제나 일어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집안의 소화기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사용방법을 숙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소화기를 비치했더라도 평상시 사용요령과 압력이 정상범위인 초록색에 있는지 확인하고 소화약제가 굳지 않도록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씩 소화기를 위아래로 흔들어 주는 등의 평소 관리가 필요하다.

둘째, 전열기구 사용 시 안전수칙을 지키자. 전열기구는 전기를 사용하여 열을 내는 기구이므로 성능이나 안정성이 법규에 적합한 규격제품을 사용하자.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은 과열되어 화재위험이 높아지므로 주의하자. 특히 전기매트 사용 시 과열이나 접지불량에 의한 화재발생 우려가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셋째, 주택 내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설치하자.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적은 비용으로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고 가정에서 취침중 화재발생시 경보음을 통한 조기인지로 화재초기에 인명대피가 가능하여 특히, 노약자 및 거동불편자의 빠른 대피 유도로 인명피해 감소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소방기구이다.

넷째, 우리 집의 화재 위험요소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제거하는 생활을 습관화해야 한다. 가스레인지 위에 음식물을 조리중이거나 사골 끓이기 등 장시간 소요 시 외출을 삼가고 하나의 콘센트에 여러 개의 전기기구 플러그를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추운 날씨 탓으로 주택에서의 난방기구나 전열기구의 사용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이들 기구들의 안전한 사용법 미준수 및 관리소홀, 부주의 등으로 인한 화재발생은 겨울철 화재발생의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다. 주택화재 발생의 근본원인은 부주의와 안전 불감증에 의해 초래된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언제 어디서나 주의를 기울이고 예방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또한, 주택화재 시의 소방차량의 원활하고 신속한 진입을 위하여 소방차 등 긴급차가 출동 시 나의 집에 화재가 발생한 것처럼 비켜주는 양보의식과 주택가 이면도로 및 아파트 등에서 올바른 주정차 질서 확립으로 최소한의 소방통로를 확보하여 귀중한 내가정과 내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화마로부터 빼앗기는 슬픔이 발생하지 말기를 바라며, 이를 위해 소방공무원들 또한 시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하여 더욱 더 불철주야 노고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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