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 전자상거래학과 이대광 씨 ‘전국NCS전자상거래 경진대회’서 산자부장관상

[대전투데이 대전= 이정복 기자]“친구들에게 놀 때도 전자상거래학과 랩실(lab)에서 놀자고 했어요. 자격증이나 마케팅, 홈페이지 제작이 놀이 같아 점점 재미있었거든요. 그러다보니 어느새 큰 상까지 거머쥐게 됐네요.”
배재대 전자상거래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이대광(25) 씨는 요즘 웃음이 절로 나온다. 최근 전자상거래 통합솔루션 기업 ‘메이크샵’이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대한상공회의소가 후원한 ‘제8회 전국 NCS 전자상거래 경진대회’에서 대상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기 때문이다.
큰 상을 받으면서 좁아보이던 취업문까지 활짝 열렸다. 내년 초부터 세계적 인터넷 경매 쇼핑몰인 (주)이베이코리아에 취업하는 특전도 얻었다.
대회는 전자상거래 관리사 2급 수준인 예선과 시간제한을 둔 본선 프레젠테이션이었다. 이 씨는 오픈마켓과 소셜마켓의 장·단점을 비교해 물류시스템 개선을 제안했다. 예를 들어 곳곳에 물류센터를 두고 빅데이터로 소비자가 구매를 선호하는 물건을 두면 배송시간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었다. 또 신선식품을 빠르게 배송하기 위해 대형마트와 힘을 합치는 방법도 제안해 빛을 봤다.
이 씨는 “물류시장은 배송시간 전쟁을 하면서 적자를 거듭하고 있지만 세계적 쇼핑몰인 아마존은 거점 물류센터와 예측 배송 시스템을 도입해 흑자를 내고 있다”며 “물류만 개선하면 소비자는 더욱 빠르게 상품을 받고 상인은 상점 임대 없이 신선식품을 저렴하게 판매해 수익 증대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제안을 설명했다.
그는 아이디어에 매끄러운 발표력을 더해 심사위원들을 매료시킨 것 같다고 전했다. 전자상거래학과 자체에 토론·발표식 수업이 많은 덕분이라는 게 이 씨의 설명이다. 전자상거래학과는 실제 상품을 판매해 결과를 발표·토론하는 디베이트(debate)가 자리 잡아 평소 연습이 불필요했다는 것이다.
그는 “여느 대학생처럼 1~2학년 땐 꽤 많이 놀아 학점도 평이한 수준이었다”며 “하지만 습관처럼 가던 랩실에서 하나씩 공부하다보니 점차 실력이 쌓여 현재에 이르게 됐다”고 전했다.
이 씨와 함께 대회에 출전한 이 학과 추찬호 학생과 강민수 학생은 각각 우수상과 장려상을, 이들을 지도한 김선재 학과장은 공로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김선재 배재대 전자상거래학과장은 “4~5년 전부터 아이디어를 교환할 수 있는 토론식 팀 프로젝트를 적용했더니 학생들이 실무형 인재로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 외국계 기업 취업지망생을 위해 어학·직무능력 향상에 초점을 둬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설명: 배재대 전자상거래학과 이대광(오른쪽 두번째) 학생이 최근 열린 ‘제8회 전국 NCS 전자상거래 경진대회’에서 대상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사진은 이번 대회에서 공로상을 받은 김선재(가운데) 학과장, 왼쪽부터 우수상을 받은 추찬호 학생, 이대광 학생, 장려상을 받은 강민수 학생 모습. 배재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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