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녹색연합(공동대표: 이동규, 김은정)은 환경운동가 김창현 회원과 10월 21일 토요일 오후 12시 30분에 대청댐부터 금강 하구둑까지 4대강 사업의 보와 하구둑 철거 및 생태계 회복을 촉구하는 금강 146km 마라톤을 진행한다.

이번 금강 마라톤은 대전충남녹색연합 2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김창현 회원과 대청댐에서 출발하여 4대강 사업으로 건설된 세종보, 공주보, 백제보를 지나 기수역을 가로막은 금강 하구둑까지 146km를 쉬지 않고 달리는 것으로 기획됐다. 사람이 강을 따라 바다까지 쉬지 않고 달린 것처럼, 세 개의 보와 하구둑에 막혀 생태계가 파괴된 금강이 막힘없이 흐르길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

메인 마라토너인 김창현 회원은 지구에서 일회용 종이컵을 없애기 위해 2004년부터 2015년까지 시민들에게 5,300여 개의 환경 컵을 나누었던 환경운동가다. ‘물과 나무가 행복해야 지구의 모든 생명들도 행복하다.’는 생각으로 이번 마라톤을 기획한 그는 “흐르는 강을 보로 막는 것은 인간으로 비유하면 혈관을 막은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라며“4대강의 보를 허물어 원상태로 강물이 쉬지 않고 흐르게 해야 한다.”고 금강 마라톤의 취지를 밝혔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올 해 여름철 진행한 금강 현장 집중 모니터링에서 여전히 심각한 녹조와 환경부 지정 4급수 오염 지표종들을 발견했다. 또한 금강 보의 주요 기능 중 하나인 소수력 발전소는 설계 발전량에도 못 미치는 등 효용성이 떨어지고 있다.

금강 마라톤은 금강의 생태계를 파괴했을 뿐만 아니라 잦은 보수공사로 혈세 먹는 고철덩어리가 된 4대강 보의 수문을 즉각 개방하고, 철거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행사 당일 오후 12시 30분에 출정식을 가진 후 출발하여 대청댐~세종보~공주보~백제보~금강 하구둑 코스로 달린다. 세 개 보와 하구둑에서는 각각 ‘기름 유출, 잦은 고장 고철덩어리 세종보 철거’ ‘공주보 수문 일부 개방이 아닌 전면 개방’ ‘녹조 원인 백제보 수문 전면 개방’ ‘하구둑 개방’을 요구하는 피케팅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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