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립미술관, 제14회 공주국제미술제 학술행사 -

[대전투데이 공주=정상범기자] 임립미술관(관장 임립)은 지난 17일 별관 C동 세미나실에서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미술을 집중조명하는 “아시아의 동시대 미술을 조망하다”라는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제14회 공주국제미술제 학술세미나는 공주문화원과 공동으로 주관하여 아시아 고대 문화의 요충지로서 공주의 문화적 명성을 되찾고 저평가되고 있는 아시아 문화예술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아시아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방향을 가늠해보는 세미나였다.

이번 세미나에는 아시아문화예술을 깊이 있게 연구한 석학들이 참여하여 현재 아시아 미술이 갖는 의미와 가치를 분석하고 아시아 미술의 저변확대를 위한 방향을 제시하였다.

이날 세미나는 임립미술관 관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공주문화원 최창석 원장의 축하 및 격려사로 시작하며, 임립미술관 공주국제미술제 기획총괄을 담당하고 있는 신은주 박사의 ‘공주국제미술제, 아시아 미술을 주목하다’라는 주제발표와 조형예술학박사 서길헌 미술비평가의 ‘지역의 문화적 아비투스-아시아의 정체성을 찾아서’, 문화사박사 김대신 문화비평가의 ‘베트남 현대미술의 문화전이에 관하여-인도차이나미술학교, 옻칠회화 그리고 도이머이 미술’에 대한 연구발표와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신은주 부관장은 공주국제미술제가 아시아미술을 주목하는 이유에 대해서 예술적 사회적 차원에서 발표하였으며, 서길헌 박사는 고도로 발달한 정보통신의 발달과 디지털문화 속에서 예술에 대한 지역적 아비투스와 세계적 아비투스의 관계를 파악하고 서구에 종속되지 않은 아시아 예술의 정체성 탐색했다.

김대신 박사는 이번 공주국제미술제에서 주목하는 베트남의 미술, 특히 옻칠회화를 집중 탐구했다. 현대문화사에서 서구의 영향을 받지 않은 베트남의 전통옻칠 기법과 서양의 회화기법을 융합하는 과정을 통하여 예술표현에 나타나는 문화전이성에 대한 연구발표를 진행하고 질의응답 및 토론으로 마무리를 했다.

현재 한국에서 진행되는 크고 작은 전시는 다분히 서구미술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작금의 문화예술이 서구의 패러다임을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아시아 각국의 예술가들은 서구 미술에 대한 답습에서 머물지 않고 아시아 고유의 자연과 문화와 삶을 반영하며 서구와 차별화된 문화예술을 창조해낼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가기 위한 문화사적 이론적 탐색이 공주국제미술제 뿐 아니라 지역 예술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아시아 미술의 진수를 볼 수 있는 이번 공주국제미술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전화 041-855-7749로 문의하면 친절한 안내를 받을 수 있으며, 그 외의 사항은 임립미술관 홈페이지 www.limlipmuseum.org 또는 공주국제미술제 홈페이지 www.kgiaf.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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