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투데이 대전=송병배기자]충남대학교병원(원장 송민호) 가정의학과 김종성 교수가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7년 대한가정의학회 추계학술대회(13일-15일) 총회에서 학술상을 수상했다.

동양철학과 현대의학 분야를 아우르는 융합적 연구 성과가 매우 희박한 현실에서 김 교수 연구팀(공동연구자: 한마음정신병원 김갑중 원장, 동아의대 박주성 교수)이 지난 5월에 발표한 철학논문 「행동조절에 대한 성리학과 뇌 과학 이론의 현상학적 상통성과 의학적 함의: 퇴계 심학(心學)을 중심으로」(『유학연구, 제39집』)에서 도출한 인문의학적 성과가 학술적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학술상 수상 하루 전날에는 논문과 관련해 전체 회원들을 대상으로 <의철학: 동양 철학과 현대의학의 융합>이라는 제목으로 특별 강연(Special lecture)을 시행했다.

김 교수팀의 논문은 철학과 의학의 융합적 기획으로 완성된 논문으로, 성리학 사상을 전통과 이론의 틀 속에 가두지 않고 현대의학의 뇌 과학 연구와 임상 진료에 적용하고, 교육적 측면에서 보건의료인들의 인성 교육에 현대적으로 접목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한, 학계 최초의 독창적인 동양철학-현대의학의 융합연구 성과물이라는 점에서 의학계와 동양철학계의 관심을 동시에 집중시킨 바 있다.

특히 해당 논문의 학술적 독창성으로 인해, 지난 7월 8일 퇴계학 전공학자들의 1박2일 ‘참공부’ 학술모임에 김 교수가 초청되어, 도산서원 김병일 이사장(전 기획예산처장관)을 비롯한 고전번역원, 한국국학진흥원, 한국학중앙연구원,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 선비수련원, 동인문화원 등 성리학 관련기관의 임원들과 학계에서는 성균관대학교, 고려대학교, 경상대학교, 연세대학교 등 전국의 퇴계학 및 한문학 분야의 석학교수들과 퇴계종손, 학봉종손 등이 참여한 가운데, 경북 안동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에서 <성리학과 뇌 과학 이론의 상통성>이라는 주제로 2시간 특강하기도 했다. 당시 김 교수의 강의에 대해 퇴계학 전공학자들은 “퇴계학의 새 길을 모색할 수 있는 유익한 내용”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 교수는 “조선성리학 이론이 현대 뇌 과학 이론보다도 500년 이상이나 앞서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이러한 사실이 의학 분야뿐 아니라 동양철학 분야에도 잘 알려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러한 사실을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의사가 만난 퇴계, 4판』(궁미디어, 2017) 책을 펴냈으며, 이에 앞서 2007년 SSCI(사회과학색인목록) 학술지에 ‘Adapting a cognitive behavioral program in treating alcohol dependence in south Korea(Perspectives in Psychiatric Care)’ 논문을 발표해 의학 분야에 알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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