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영 국립대전현충원 주무관

2017년 새 정부의 출발로 정부 조직을 개편하는 과정에서 국가보훈처가 장관급으로 격상되고, ‘국가를 위한 헌신을 잊지 않고 보답하는 나라’가 국정과제 중 하나로 채택되었다. 이는 국가를 위한 희생과 공헌에 합당한 예우와 보상이 이루어지고 사회 전반에 보훈문화를 확산하여, 국가유공자와 보훈대상자·보훈가족의 명예와 자부심을 높이고 국민통합의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하는 강한 의지가 내포된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다.

현재 고령화로 의료·요양·복지·안장 수요가 급증하고 시간이 갈수록 대상자들의 사회적 위상이 약화된 배경 속에서, 보훈가족과 국민의 기대를 적극 충족시켜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였다. 이에 국가보훈처는 사람 중심의 ‘따뜻한 보훈’과 국민과 함께하는 보훈을 2017년도 하반기 핵심 추진 계획 중 하나로 선정하고 진행하고 있다.

‘따뜻한 보훈’이란 사람 자체를 주요 가치로 두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보훈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하는 것을 말한다. 구체적으로는 보훈가족을 위한 의료·요양·복지·안장 서비스를 강화하고, 독립·호국·민주 관련 행사와 기념사업을 국민 화합 계기로 활용하여 국민에게 신뢰받는 보훈단체상을 정립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 중에서 안장 및 장례지원 강화의 일환으로 국립묘지 신규 조성 및 기존 묘역 확충과 봉안당 확대 등 안장방식을 개선하고, 장례의식은 호국원에 의전단 신설 및 국외 독립유공자 유해봉영식 의전 격상 등 헌신과 희생에 걸맞은 수준으로 정성껏 지원하여 마지막까지 예우에 만전을 기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2017년 8월 14일 독립유공자 및 유족 초청 오찬 시 영구용태극기를 택배로 전달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증정 방법을 개선하여, 앞으로는 인편으로 전해드리고 대통령 명의 근조기와 조화 지원도 확대하겠다는 내용이 화두가 되었다.

이에 따라 기존에 유족이 보훈관서에서 직접 수령하거나 퀵서비스로 배송하는 시스템에서 배송업체를 통한 전달을 중지하고 보훈관서에서 직접 배송하도록 계획을 세우고 추진 중에 있다. 이를 통해 딱딱한 행정이 아닌 온기가 느껴지는 ‘따뜻한 보훈’을 실현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따뜻한 보훈’은 단순한 정책 방향이나 제도 실현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국가유공자의 명예와 자긍심을 높이고 나라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 대해 끝까지 책임지는 대한민국이라는 보훈가치의 확산에 기여하여, 궁극적으로는 국민통합의 발판을 마련하는 구심점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국가보훈처는 보훈제도의 내실화는 물론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하고 보훈인식을 더욱 확산시키기 위한 행사를 적극 추진하여,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는 인식을 불식시키고 국가유공자의 희생 및 공헌에 대한 합당한 보상과 지원을 확대하는 등 ‘따뜻한 보훈’을 지속적으로 실현하여 훈훈하고 통합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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