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실태조사단 위촉…문화재 조사·자료수집·보호활동 전개

충남도가 도 차원의 ‘국외소재 문화재 실태조사단’을 새롭게 위촉하고, 국외 소재 문화재의 체계적 조사 및 환수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도는 지난달 28일 도의회 특별위원회실에서 ‘충남도 국외소재 문화재 실태조사단’ 위촉식과 정책세미나를 잇달아 열고 향후 활동계획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최근 조선왕조의궤 등 몇몇 문화재가 환수됐으나 구한말, 일제강점기 및 한국전쟁 등 사회적 혼란기에 상당수의 문화재가 유출됐음에도 경위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한 실정이며 개인소장품은 현황 파악조차 어려운 상태다.

특히 국외소재 문화재는 대부분 유출경위가 불분명해 불법성 입증이 곤란하고 불법성이 명확한 경우에도 소장국가의 반환의사가 없을 경우 환수가 어려운 실정이다.

실제로 도내에서는 지난 2012년 일본 대마도에서 반입된 관음보살좌상의 서산 부석사 봉안을 위해 이 불상이 왜구에 의해 불법 약탈됐음을 입증하기 위한 노력이 전개되고 있다.

도는 이를 위해 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 제자리 봉안위원회를 지원해 오고 있으며, 이 단체에서는 정책토론회, 국민청원운동, 불상 인도소송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문화재 환수를 위해서는 민관 협력시스템을 구축해 시민단체 등에서는 불법약탈 문화재 환수운동을 전개하고 정부는 민간단체의 반환운동을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이번에 출범한 실태조사단은 지난해 충남도의회 김연 의원이 발의해 제정한 ‘충남도 국외소재 문화재 보호 및 환수활동 지원 조례’에 따라 해당 분야 전문가 15명으로 구성됐다.

실태조사단은 앞으로 2년간 국외소재 문화재의 조사 및 자료수집, 보호, 환수 활동 등을 펼칠 계획이다.

위촉식에 이어 개최된 정책세미나에서는 60여 명의 문화재 환수에 관심이 많은 도민 등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가운데 ‘가루베 컬렉션을 통해 본 충남 문화재’ 등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도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단 구성을 계기로 새로운 문화재 환수운동의 사례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해외의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의 환수를 위해 관련 단체와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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