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 ~ 10월29일까지 전시
우리는 각기 다른 모습으로 저마다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목욕이라는 행위 자체도, 목욕탕을 보는 시각도 그만큼 각양각색일 것이다. 목욕은 가장 사적인 일중 하나이면서 동시에 모든 허례와 겉치레를 벗어버리고 나를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드러내고 또 보여줄 수 있는 행위이며, 목욕탕 역시 그러한 장소이기도 하다. 지금은 점점 사라져가는 대중탕은 집안에 욕실이 따로 없던 과거에 명절 전이나 주말이면 가족이 함께 가서 때를 밀며 정을 나누던 추억의 장소이기도 했다. 하지만 동네마다 있던 대중탕도 핵가족화의 현실을 반영하며 이제는 그 명맥만을 유지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시대의 변화와 함께 사라지는 과거의 정이 어린 모습들은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일곱 작가들의 삶의 기록의 일부로 목욕에 대한 단상을 살펴보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