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훈 대전바로세움병원 관절센터 김경훈 원장

다이어트 하기 좋은 계절이 다가왔다. 회사원 최모씨(38세)는 다이어트와 함께 근육량을 늘리기 위해 헬스를 시작했다. 헬스를 시작한지 두 달이 지날 무렵 심한 근육피로와 함께 근육의 통증, 근육경직, 콜라색의 소변이 나왔다. 몸은 자꾸만 피로해지고 근쇠약 증세로 병원을 찾았다. 병원을 찾은 결과 뜻밖의 생소한 `횡문근 융해증` 진단을 받았다. 또다른 회사원 장모씨(32세)는 늘어나는 몸무게와 아랫배 때문에 여간 창피한 게 아니다. 달리기를 시작한지 며칠 지나지 않아 한쪽 발목에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무리하게 운동을 하다 발목 염좌(삔것)가 생긴 것이다. 무턱대고 의욕이 앞서 운동을 하다보면 부상을 당하기 십상이다. 그 중 발목 골절과 염좌, 아킬레스건 파열, 아킬레스 건염, 다리경련 등은 누구나 한번쯤 경험하게 된다. 다이어트를 위해 운동 시 자주 발생하는 부상에 대해 알아보자.

◆횡문근융해증
횡문근은 팔이나 다리 등 움직이는 부위에 있는 가로무늬 근육이다. 오랜 시간 고강도 운동을 하다보면 에너지 소모량이 커지면서 근육으로 공급되어야 할 에너지가 필요량보다 부족해진다. 에너지가 부족한 상황에도 근육은 수축과 팽창을 한다. 결국 근육 세포막이 손상되면서 세포 속 물질이 세포 밖으로 터져 나와 혈액 속으로 녹아들어 온 몸을 타고 다니며 문제를 일으키는 것.

외상이나 운동, 수술 등의 이유로 근육으로의 에너지 공급이 수요에 비해 충분하지 않을 때 괴사가 일어나고, 이로 인해 생긴 독성의 세포 내 구성성분이 순환계로 유입되는 것으로, 이 독성은 신장의 필터장치를 막게 되고, 이로 인해 신장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급성세뇨관 괴사나 신부전증을 일으키게 된다. 갑작스러운 고강도의 운동은 오히려 근육을 녹게 한다.

◆발목 염좌
염좌는 인대나 건(힘줄)근육이 늘어난 것을 의미한다, 발목은 해부학적인 위치상 스트레스와 부상에 시달릴 확률이 높다. 발 바깥쪽으로 몰려서 몸의 모든 체중이 발목에 실리게 되면 염좌가 생긴다. 부상의 심각성에 때라 증상이 달라지는데 통증, 압통, 발적, 피멍, 부기와 운동성 결여 등이 나타난다.

RICE요법을 행하고 발목에 체중을 싣지 않는다. 통증과 부기 완화를 위해 진통소염제를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발목이 부러진 것 같으면 병원을 찾아 골절 여부를 확인한다.

◆발목골절
발목 골절은 젊은이들이 운동할 때 종종 생긴다. 증상으로는 갑작스럽고 극심한 통증, 부기와 피멍 등이 있으며 부위 주변이 가끔 기형으로 변하기도 한다.

골절이 가벼울 때는 염좌와 혼동하기도 한다. 염좌로 추정되는 발목의 통증이 7일 이상 지속되면 인대손상 또는 골절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골절이 관찰될 경우 골절부위의 고정을 위하여 깁스로 발을 움직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 뼈가 회복된 후에도 부기가 얼마동안 지속될 수 있다. 회복이 되었으면 부기를 줄이기 위해 보호붕대를 사용하며 재활운동을 할 때도 착용한다, 통증 완화를 위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를 복용한다.

◆아킬레스건염
아킬레스건염은 아킬레스건에 염증이 생긴 것이다. 치료를 하지 않으면 만성이 되어 파열의 위험성이 증가한다. 아킬레스건은 종아리 근육에 발목을 연결시키는 몸에서 가장 큰 건이며 체중이 앞부분과 발가락에 가해질 때마다 이 무게를 견디어 내기 때문에 가장 힘이 센 건이기도 하다.

발목 뒷부분 바로 위에서 통증을 가장 많이 느낀다. 처음에는 멀리뛰기나 오래 달리기를 등을 할 때만 나타난다. 증세가 발전된 경우, 계단을 오를 때도 통증이 느껴지며 건이 뻣뻣해지고 붓게 된다. 아킬레스건염은 가능한 한 빨리 치료해야 한다.

증세가 가벼울 경우 달리기 전에 아킬레스건을 스트레칭하고 종아리 스트레칭 이후에 얼음찜질을 하도록 권한다.

◆아킬레스건 파열
아킬레스건 파열은 종아리 근육을 발목 뼈에 부착시키는 건으로 완전히 찢어졌음을 의미한다. 이로 인해 근육이 더 이상 연결되지 않아 발이 땅에서 뗄 수 없게 된다. 아킬레스건이 찢어지거나 파열되면 갑작스럽고 극심한 통증과 압통, 부기가 잇따른다. 찢어진 건이 피부 밑으로 보이기도 한다. 아킬레스건이 파열된 것 같으면 즉시 병원에 간다. 건의 끝을 붙여서 봉합하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완전히 치유되려면 적어도 6개월이 걸리며 운동성을 회복하고 뻣뻣함을 줄이기 위한 재활운동을 회복기간 내에 실시한다.

◆발의 골절
발의 골절은 발 중앙을 구성하는 발허리뼈에 많이 생긴다. 조깅할 때처럼 발을 구르거나 넘어질 때도 가장 많이 생기지만 길을 걷다가 발을 어색하게 내딛어도 발이 부러질 수 있다. 손상 부위에 피멍이 생기고 극심한 통증, 기능 손실과 함께 형태가 변형 되기도 한다. 발에 압력을 가하거나 움직이면 통증이 악화된다.

◆다리경련
종아리의 경련, 혹은 근육의 수축은 매우 흔히 나타나며 특히, 운동 후나 수면 중에 나타날 때가 많다. 운동으로 생기는 경련은 원활하지 않은 혈액순환이 원인이며 말초혈관질환을 뜻할 때도 있다. 이렇게 생기는 경련은 혈액순환이 아니라 대부분 근육 손상과 관련이 있다. 운동 전후 종아리 스트레칭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경련의 첫 느낌이 올 때 종아리를 수축시켜 경련을 멈추게 할 수 있다. 이것이 효과가 없으면 발을 바닥에 평평히 대고 걸어 다닌다.

◆경골부목증
경골부목증은 근육을 정강이 앞쪽과 옆쪽에 연결시키는 섬유성 조직에 미세한 손상과 더불어 염증이 생기는 과사용 증후군의 하나이다. 경골부목증은 종아리근육을 많이 사용하는 격렬한 운동(달리기, 테니스, 농구 등)을 하는 사람에게 많이 나타난다. 종아리뼈 중간부 또는 근위부 안쪽으로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게 되고 압통이 심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운동전 충분한 스트레칭이 필수이다. 일단 발생하게 되면 치료기간이 오래 걸리고 심한 경우에는 깁스고정을 하기도 한다.

◆무릎건염
무릎의 과사용 증후군 중 대표적인 질환이다. 계단이나 언덕을 오르내리 때 혹은 무릎을 펴서 체중을 지탱하게 만드는 움직임을 할 때 악화되고 무릎전방부에 압통이 나타난다. 이 증세는 달리기를 무리하게 하거나 스키선수, 사이클 선수, 축구선수에게도 나타나며 대개 과사용이나 부적절한 동작에 의해서 생긴다.

◆무릎 부상
무릎 손상 중 십자인대가 손상을 받으면 환자들은 ‘무릎이 앞, 뒤로 흔들리는 것 같다’ ‘무릎이 어긋나거나 빠지는 느낌’ 등을 호소하기도 하고 축구나 농구 등을 하는 도중 ‘뚝’ 소리가 난 후 무릎이 붓고 통증으로 절뚝거릴 때 십자인대 손상을 의심해 봐야한다. 또는 관절내 연골조직의 손상도 있을 수 있는데 무릎이 붓고 통증이 발생하고 걸림(잠김)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쪼그려 앉는게 어렵고 계단을 오르내리기가 힘들어 진다.

◆어깨탈구
어깨 탈구는 상완골의 공 같이 생긴 머리 부분이 관절 밖으로 빠져 생긴다. 어깨로 넘어 지거나 팔이 늘어져서 앞으로 탈구되고 어깨를 가격하면 뒤로 탈구되는 경우도 있다. 심각한 탈구는 어깨를 지지하는 근육 인대와 건(힘줄)을 찢어지게 만든다. 어깨 탈구에는 항상 통증이 잇따른다.

통증과 부기가 가라앉으면 근육 강화와 어깨의 기능회복을 위해 재활운동치료를 한다. 어깨 주위 조직이 손상되면 탈구가 여러 번 재발된다. 늘어지거나 찢어진 조직을 고치기 위해 수술이 요구되기도 한다.

◆테니스 엘보
테니스 엘보는 팔꿈치 바깥쪽에 생기는 모든 통증과 염증을 말한다. 주로 손가락과 팔목을 펴게 하는 근육을 과다하게 사용해서 생긴다. ‘테니스 엘보’라고 해서 테니스를 열심히 치는 사람에게서만 생기는 병은 아니고 배드민턴 등 손목과 팔꿈치를 사용하는 스포츠에서는 공통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실제로 테니스로 인해 이 증상이 나타는 사람은 10% 정도이다.

◆ 골프 엘보
양쪽 팔꿈치 관절의 내측상과(팔꿈치 안쪽에 튀어나온 뼈)의 염증을 말하며 골프 선수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이다.

골프 연습을 할 때 공을 치지 않고 땅바닥을 쳤을 때 강한 충격이 팔목과 팔꿈치로 연결되어 염증을 일으킨다. 원회내근의 통증은 감전된 것같이 손가락 끝까지 퍼진다. 또 물건을 강하게 잡거나 타월을 짜는 등 팔을 비틀거나 쥐어짜는 동작을 할 때도 팔꿈치 안쪽에 통증이 일어난다.

골프 선수 외에도 팔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과 주부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에는 척골신경이 마비되는 경우도 있다. 치료는 초기에는 동통을 유발하는 던지기나 들기 등의 운동을 피하고, 통증이 심할 때에는 약물을 투여한다. 동통이 완화되면 점진적으로 근력강화 운동을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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